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가는 입당과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재관 전 서산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7일 임 전 의장은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성일종 의원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의장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두 차례 시의원과 제8대 서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임 전 의장은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산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중앙당은 당시 맹정호 시장을 단수공천 하자 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중앙당은 임 전 의장의 복당을 불허했다.
임 전 의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의 감정과 자존심을 견디지 못하고 탈당했다"면서도 "그 당시 민주당 탈당은 떳떳하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대표에게 면담 신청을 해봐야겠다"라면서 복당 불허 결정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결국 이번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
민주당 소속 서산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지난 8대 서산시의회 하반기 이연희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의원은 당시 서산시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8대 하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중앙당은 당시 이 의장을 경선불복으로 제명했다.
이연희 의장은 지난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당을 탈당한 전직 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유는 무얼까. 임 전 의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정치적 입지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의 선·후배와 신의로 함께 살아온 친구들의 입당 권유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그동안 굵직굵직한 역할을 해왔던 임 전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 명분으로 보기에는 다소 약해 보인다.
임 전 의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민주당의 구성원으로 있다가 2년여 전에 탈당하여 무당적으로 있었다"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해 서산시 발전과 서산시민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성일종 의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보아왔다"며 "평소 저는 서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리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었다"며 "(성 의원은) 서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최적임자라 판단한다"며 성 의원을 추켜세웠다. 이날 임 전 의장을 비롯해 50여 명이 국민의힘에 함께 입당했다.
성일종 의원 측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임 전 의장은 민주당에 있을 때도 합리적이고 상식에 기반한 의정활동으로 시의회를 잘 이끌어 오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당(국민의힘)에서 서산시민들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