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가 생산유통시장뿐 아니라 가공생산 시장에서도 전국을 호령하게 될 수 있을까? 머잖아 그 같은 기대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최근 농업회사법인 ㈜새바람파란청경채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생산된 청경채가 전국 유통망의 70%를 점유할 만큼 시설채소 특화 산지임에도 원재료 판매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 시설채소에 대한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되지 않아 활용처가 제한돼 있어 시설채소 확대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설채소 특성상 시세 변동폭이 커 생산자뿐만 아니라 관련 요식업 종사자와 최종 소비자에게도 가격적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에 출범하는 농업회사법인 ㈜새바람파란청경채는 이같은 한계와 약점을 넘어 청경채 가공과 조리식품으로 용인 대표 '와이푸드(Y-Food)'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찬 계획이다.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김종순 전 모현읍새마을부녀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이미 십수 년간 청경채의 가공식품을 위해 연구개발에 힘써오고 있는 한편, 각종 요리경연대회와 특허 출원을 통해 청경채의 또 다른 경쟁력을 주도해 왔다.
2022년 경기도새마을협의회가 경기도 대표 음식 발굴을 위해 주최한 '행복한 밥상' 요리경연대회에서 참가한 500여 팀 가운데 청경채를 재료로 2위에 입상해 용인의 특산품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여러 해 동안 포은문화제가 열리는 모현에서 모현읍새마을부녀회장 자격으로 청경채김치를 나눠주는 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청경채의 좋은 효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으로부터 "청경채를 용인의 대표 식품으로 널리 알리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격려를 듣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과 응원에 힘입어 최근 잇달아 청경채김치 출원과 상표등록(제40-2020479호, 제40-2020480호)을 마친 상태다.
농업회사법인 ㈜새바람파란청경채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김종순 전 부녀회장에게 최근 희소식도 전해졌다. 급냉기법으로 생산한 '청경채 소시지'가 대량으로 학교 급식용으로 보급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종순 씨는 법인 설립과 생산시설 규모화에 더욱 힘쓰고 있는 중이다.
"순창하면 고추와 고추장이 떠오르죠. 용인에는 청경채가 농특산 시설채소이지만, 전국적인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진 않아요. 가공식품 개발을 포함해 전략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앞으로 '와이푸드의 출발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종순씨의 바람이 농업회사법인 새바람파란청경채를 통해 실현될지 관심이다.
한편, 시설채소 작물로 아삭한 식감의 청경채는 노화 방지, 눈 건강, 고혈압 예방, 피 건강, 면역력 강화, 위·장 건강, 피부 미용, 다이어트 등 다방면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