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경선에서 패배한 박광온(3선·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뒤늦게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면서도 "어떻게든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남은 이들에게 통합을 거듭 호소했다.
박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수원 영통구 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죄송하다. 그리고 너무 감사드린다"며 "제게 큰 지지를 보내주셨다. 하지만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부족한 저의 탓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득표 자체는 경쟁자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을 앞섰지만 하위 20% 통보에 따른 20% 감산 불이익을 받고 최종 집계에서 졌다. 현역 의원 평가에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원내대표였던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제가 하위 20%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라며 "민주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라고 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박광온을 지켜달라는 호소도 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합당한 결정이 아니더라도 그 결정을 존중했다"며 "제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이 민주당의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여겼다. 총선은 통합해야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어떻게든 당의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주신 영통구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견고한 통합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찾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지지해주신 영통구 시민과 당원,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캠프관계자분들이 가슴에 밟힌다"며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늘 함께 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