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김태선 후보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이장우 후보에게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중공업이 자리잡은 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구는 진보정치가 활발하지만 보수성향도 그에 상응한 곳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야권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관련 기사 :
울산 동구, 야권단일화 '진통').
울산 동구에는 김태선 후보가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았고 노동당 이장우 후보도 진보단일 후보로 나선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권명호 현 국회의원이 역시 단수 공천을 받아 3파전이 치르지고 있다.
김태선 후보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장우 후보님께 정중히 제안드린다"며 "울산 동구도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야권 단일화에 화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총선승리를 위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는데 이는 세 정당의 이념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오직 한 가지 이유로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지난 1년 10개월, 윤석열 정권의 실체를 지켜 본 우리 모두에게는 앞으로 남은 3년의 시간마저 그냥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그러한 절박함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북구 무공천, 진보당은 북구를 제외한 전 지역 후보 사퇴로 하나가 되었다. 이제 동구만 남았다"며 울산 동구 야권단일화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김 후보는 "다른 건 몰라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그 절박한 민심만큼은 서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힘을 합치고 싶다. 이장우 후보님과 함께
더 큰 민심의 힘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하여,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가 어느 누구의 승리도 아닌 바로 국민의 승리, 일하는 동구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하자"며 이장우 후보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