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2부) 축구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아래 충남아산FC)의 '빨간색 유니폼'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14일자 논평을 통해 "충남아산FC는 서해와 온양온천을 상징하는 파란색 유니폼을 첫 번째 홈 유니폼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서포터즈는 응원시 파란색과 흰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구단은 돌연 지난 2월 구단주가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의 상징색과 같은 붉은 유니폼을 공개했다"며 "홈 개막전의 관행을 깨고 첫 번째 홈 유니폼이 아닌 붉은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에서 나서 논란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더욱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구단의 이러한 행태는 매우 경솔한 행동이었다"라면서 "축구는 축구일 뿐, 정치 도구가 아니다. 축구 유니폼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충남아산FC는 구단주 개인소유물이 아니며,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일 충남아산FC 대표는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단지 붉은악마와 국가대표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흉내내고 싶었을 뿐"이라며 "정치적인 논란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