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남 김해를 찾아 학부모와 상인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14일 오후 김해 외동전통시장 앞 한 장소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고, 이어 상인회 사무실을 찾았다.
학부모 간담회 자리에는 '김해을'에 나선 조해진 의원과 '김해갑'에 출마한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함께 했다.
김해 지원에 관한 질의에 한 위원장은 "김해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이다. 조해진 후보와 박성호 후보가 좋은 공약을 많이 낼 것이다. 늘봄을 비롯해서 김해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많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하겠다. 정치개혁에는 특권 내려놓기, 불체포특권 포기이다. 의원정수 250명 축소와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그리고 금고 이상 유기징역 확정시 그 기간 동안 세비 반납이다"라며 "비례대표가 유죄 확정된 경우에 그 다음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한 위원장은 "지금 모 비례정당은 주로 범죄행위로 재판확정된 사람이 줄줄이 사탕처럼 서 있다. 그럼 계속 이어받겠다는 취지 아니냐. 조국이 확정되면 황운하가 받고 황운하가 확정되면 그 다음이 그런 거 아니냐"라며 "그런 식의 정당 운용으로 비례제도가 악용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중단시켰다"는 말과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관련한 질의에, 한 위원장은 "메가시티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 경기도 재편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바꿨다"라며 "경기도 (김포의) 편입 문제와 부울경이나 다른 지역 편입 문제는 굉장히 세부적인 내용에서 이해관계나 목표가 대단히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 편입이나 메가시티 등 하나의 궤에서만 하게 되면 부울경에 맞는 재편이 이뤄지기 어렵다. 저희는 일단 여러 가지 오래된 행정구역의 재편을 추진한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하지만 각 지역별로 지역의 의사를 따르겠다는 게 핵심이고, 하나의 큰 틀로서 메가시티 만드는 걸 전국적으로 동의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서울 북부지역을 비롯한 군사 규제나 각 지역마다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관성적으로 유지해온 규제들이 있는 지역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해갑'에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해진 후보를 전략공천한 이유를 묻자, 한 위원장은 "공천은 굉장히 여러 요소를 검토한다. 결국에는 지역 발전 시킬 수 있는, 당선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검토하는 것이고, 인지도라든지 실적을 검토했을 때, 남은 기간 동안 지역민들을 설득해서 올릴 수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종섭 호주대사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에 한 위원장은 "그 분이 지금 내일이라도 정말 필요하다면, 공수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 올 거 같지 않다. 그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외교적 문제도 있다. 아그레망 받고 나가 있는 거 아니냐. 본인이 수사 거부하는 문제가 아니어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면 들어와서 조사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대답했다.
조수연 후보의 과거 일제강점기 옹호 발언 논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정치를 하기 이전에 있었던 발언에 문제되는 게 많이 있다.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해서 모든 책임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정치인으로서, 후보로서, 정치를 하려는 사람 입장에서, 공직을 맡은 사람이 하는 발언하고는 아마 여러가지 그 무게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반성 정도라든지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학부모 간담회 중간에 건물 2층에서 창문을 열어 조해진 후보와 함께 바깥에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뒤 외동전통상인회 사무실을 찾았다. 상인회의 꽃다발을 전달받은 한 위원장은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횐영해 주셔서 너무 고맙다. 환영해 주시는 것을 보니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저희가 더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상인회 간부들과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부산에 이어 김해를 찾은 한 위원장은 15일 전남 순천과 광주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