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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3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지주사인 SK가스 본사(경기 성남시 판교)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3월 13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지주사인 SK가스 본사(경기 성남시 판교)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 화섬식품노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지회가 지주사인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에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지회는 지난 13일 SK가스 앞, 15일 한국석유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단행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정부 정책사업인 '동북아 에너지허브 프로젝트' 일환으로, 울산 북항에 상업용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투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18일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울산 내 동종업종 회사에 비해 부족한 급여와 복지 등 개선을 요구하며 KET지회를 설립했다.    노조는 "사측이 근무형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 해서 4조 2교대를 얘기했으나, 일방적으로 4조 3교대로 결정했다. 경력직의 연봉을 깎는가 하면, 임금 인상도 회사 마음대로 정했다"며 "지주사인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비교하면 복지에도 차별이 있다"고 주장했다. 
 
 3월 15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지주사인 한국석유공사 본사(울산 중구 우정동)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3월 15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지주사인 한국석유공사 본사(울산 중구 우정동)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 화섬식품노조
 
최진환 KET지회장은 "사측은 총 12차례 교섭에도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한 협정근로만 요구했다. KET지회측 임단협 요구안에 대해서는 1백여 개 조항 중 90여 개 조항에서 수용불가 입장을 나타내는 등 불성실하게 교섭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이같은 태도를 지속한다면 KET지회는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노조는 집회에서 삭발식을 단행하는 등 강경하게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13일 집회에서는 이재혁 쟁의부장이, 15일 집회에서는 최봉근 수석부지회장이 삭발을 단행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신입직원의 이탈 및 이직을 막고,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지만, 회사는 지주사 핑계를 대며 지회의 요구를 모른척하고 있다"며 "이제는 지주사에게 직접 요구하겠다. 우리는 지주사 노예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치고 21일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화학, 섬유, 식품 사업장들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가스, ICT,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여수탱크터미날, SY탱크터미널, OTK, 오일허브코리아 등 에너지 저장 및 유통업계 조합원을 품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 중복게재


#SK#석유#가스#노조#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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