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7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각각 부산 수영구와 대구 중구남구 22대 총선 후보로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과거 막말 논란과 5.18 폄훼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됐던 곳이다.
앞서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됐던 도태우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죽으면 기이한 행동을 그만하는가"란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공천 취소 결정을 받았다. 부산 수영구에 공천됐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과거 "난교",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등 과거 막말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날(16일) 공관위의 공천 취소 결정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로써 22대 총선 254개 지역구 전체에 대한 공천을 모두 마쳤다. 약 16년 만에 당의 열세 지역인 광주·전라지역을 포함해 100%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것.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관위는 공천 때마다 반복되어 온 밀실 공천, 졸속 공천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 공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면서 "그럼에도 공천 과정에서 따끔한 지적과 비판도 있었다. 공관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추후 미비한 점의 보강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시스템 공천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