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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에 카지노 입점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충북연대회의 제공)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에 카지노 입점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충북연대회의 제공) ⓒ 충북인뉴스

청주시 율량동에 위치한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고 알려진 가운데 시민단체와 교육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반대 입장 성명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18일 오전에는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청주시학운위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카지노 입점은 교육환경을 매우 심각하게 훼손하고 멍들게 할 것"이라며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안일하고 돈벌이에만 눈이 먼 그랜드플라자호텔 관계자들은 청주시민에게 무릎 꿇어 사죄하고, 카지노 입점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충북연대회의)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학길에 도박장을 연다는 것은 실로 비상식적인 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에 눈이 멀어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20일에는 율량동 지역 주민이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22일에는 청주지역 학부모단체들의 기자회견도 예고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청원의 송재봉 예비후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예비후보는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이 조속히 이전 불가 의사를 밝혀 지역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시 "요건 맞다면 허가"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제공.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제공. ⓒ 충북인뉴스

강원도에서 게임장을 운영하던 A업체는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로 이전하기 위해 호텔 2층에 2500여㎡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을 위해서는,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의 행정절차가 남아있다. 문체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A업체가 청주시에 변경등록을 요청하면 청주시는 변경등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청주시가 변경 등록을 허가하면 개장할 수 있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변경등록 접수된 것은 없고, 변경등록 요청이 들어오면 건축부서 등 관련 부서와 요건에 맞는지 판단을 할 것"이라며 "검토는 더 해야겠지만 요건에 맞다면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교육환경보호 등으로 교육청이 반대한다면 변경등록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환경보호심의권이 있는 도교육청은 현재 카지노 입점 예정 부지 인근에 있는 6개 학교의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신흥고, 율량초, 주중초, 중앙초, 주성중, 청주여고 등 상대보호구역 내에 있는 6개 학교의 입장을 오늘(18일)까지 수렴해 19일까지 청주시에 의견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보건팀의 한 관계자는 "사견이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바로 앞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또 청주는 외국인이 많은 곳이 아닌데 여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지역주민, 학부모들이 찬성할 리가 없다"며 "저희는 아이들 교육환경에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드호텔 측에 문의한 결과 "아직 완공 일정이 나지 않아서 지금 사업 진행 상황과 사업 일정을 말할 수 없다. 홈페이지 메일로 문의해달라"고 전화를 끊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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