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구성원은 생태계의 보고 주남저수지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남저수지 제한지역 연접지인 석산리, 월잠리 경관지역 건축중단하고 완충지역 설정과 차폐림부터 조성하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18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 보호를 위하여 설정된 핵심지역 연접지인 석산리와 월잠리 경관지역에 건축이 한창이라는 것이다.
석산리 지역과 관련해 이들은 "주남저수지 생태계의 핵심지역에 경계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곳으로 부터 30여m 떨어져있는 수면부 가장자리에는 불과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큰고니 큰기러기 오리류가 휴식과 먹이활동을 하였던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이곳은 주남저수지 생태계에 있어서 핵심중의 핵심지역인 갈대섬일대가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곳"이라며 "갈대섬 주변지역은 주남저수지에 도래하는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 1만5천여마리 중 대부분이 잠자리로 이용하는 지역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석산리 지역 건축 완공 이후 단독주택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할 경우 또다른 건축이 승인될 경우 주택‧가로등이 내뿜는 불빛 그리고 사람과 차량의 빈번한 출입으로 인한 소음과 불빛으로부터 철새서식환경을 어떻게 보전하겠다는 것인지 주남저수지의 미래가 막막하기만 하다"라고 내다봤다.
창원시는 2023년 3월 "석산 경관지역도 완충지역이 확보되어 있으며, 건축허가에 따른 철새서식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건축주에게 건축물 높이 이상 차폐림 조성, 옥외조명 설치제한, 주위환경을 고려한 외벽 색체 제한, 경사지붕 설치 및 옹벽 담쟁이덩굴 식재 등을 요구하고 있다"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언급한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시는 말로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경관지역내 허가건축에 대하여 완충지역확보, 옥외조명 설치제한, 건축물 높이이상 차폐림 조성을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설계도면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의 위기도 동시에 도래하고 있다. 주남저수지와 같은 생물서식지의 보전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라며 "시민은 생태계의 보고 주남저수지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하며 창원시장은 제대로 된 주남저수지 생물권보전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