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이 '교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늘봄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올 1학기 늘봄에 투입되는 충북의 교원은 1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 늘봄 선도학교(100개)를 운영하는 강사의 18.3%에 해당된다.
이는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보낸 '3월 11일 기준 2024년 1학기 초 늘봄학교 운영 상황' 자료에서 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충북에서 늘봄 강의를 하는 외부강사와 교원은 총 644명이다. 이 중 외부 강사는 526명이고, 교원은 118명이다.
전국적인 현황을 살펴보면 늘봄 강사 중 교원 비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경기도의 늘봄 강사의 교원 비중은 무려 64.1%다. 다음으로는 서울 35.6%, 강원 32.1%, 경북 22.6%, 부산 19.7%로 뒤를 이었다. 충북은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교원 수가 많은 지역이다.
반면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 등 7개 교육청은 교원 참여 없이 100% 외부 강사로만 늘봄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 "강의 하고 싶다는 분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와 관련해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늘봄 강사로 교원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교원에게 늘봄 업무를 전가한다고 하면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며 "교원이 강사로 참여하는 것은 교원이 희망한 것이고 선택한 것이다. 강의를 하고 싶다는 분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또 "강민정 의원실 통계는 2월 말 기준인 것 같다. 3월 15일 기준으로 충북의 외부 강사는 731명이고 교원은 152명이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늘봄학교 전면 시행 이후 강사 수습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충북 도내에도 연계되지 않은 대학교가 많이 있다. 과학창의재단뿐 아니라 대학, 민간, 공공기관도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1학기 늘봄학교을 운영하는 100개 (늘봄선도)학교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4669명이고, 늘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3967명(85%)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