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청주상당구에 출마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갭 투자'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후보는 "7평 상가를 23년 전 빚 없이 구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를 살펴봤다"며 "부동산 '갭 투기' 의혹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갭 투기 의혹 대상자 중 한 명으로 이강일 청주상당 후보를 지목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강일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재산신고현황 내역 일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제명희형(이재명 대표) 갭투기한 후보들은 사퇴 시킨단 취지로 말했잖아. 이거 갭투자 맞아 틀려?"라고 적었다. 김 비대위원은 의혹제기를 하면서 이 후보의 재산신고현황 외에 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이 지목한 이 후보의 상가건물은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한 복합상가 내에 위치해 있다. 해당 상가들의 면적은 최소 3.77㎡에서 최대 6.61㎡로 1평에서 2평 내외의 초소형 상가다. 총 5개 상가의 합산 면적은 24.83㎡(약 7.5평)정도다.
일반적으로 '갭 투기'란 자기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전세 임차금을 활용하거나 빚을 내 부동산을 구입하는 행태를 말한다. 김 비대위원이 제기한 '갭 투기' 의혹이 타당성을 가지려면 이강일 후보가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자기자본 없이 빚을 내서 구입했어야 한다.
이강일 후 보측은 "해당 상가는 복합상가 내 한 두 평짜리 의류매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23년 전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빚 없이 전액 자비로 구입해 소유권 변동 없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안양시 지역의 상가를 구입한 이유로는 외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통신 관련 벤처사업을 하면서 다소 수익을 얻어 가족 생계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임대수익 얻기 위해 한 건물 내 5개 소형 상가를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김경률 위원이 SNS와 언론 등을 통해 본인에 대한 의혹이 있다며 교묘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사죄하라, 다시 허위사실을 거론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