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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은 민?관?학 협업으로 그동안 버려지던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버려지던 양파껍질.
농촌진흥청은 민?관?학 협업으로 그동안 버려지던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버려지던 양파껍질. ⓒ 농촌진흥청
 
그동안 일반적으로 쓸모없다고 여겨 버려지던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아래 농진청)은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순천대학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무안군농업기술센터, 푸드웰 등 민‧관‧학 협업으로 양파껍질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 이같이 효능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양파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채소 중 하나로 최근 양파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버려지는 양파껍질도 많아지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양파 소비량은 1985년 7.8kg → 2005년 17kg → 2021년 31.8kg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 양파 생산량은 117만3000톤으로, 버려지는 양파껍질은 양파 전체의 18~26%(양파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음)라고 한다. 
 
 양파 전초.
양파 전초. ⓒ 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잘 마른 양파껍질은 오래전부터 음료 원료로 쓰였다"면서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위보다 최대 100배 많은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고, 강력한 항산화와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쿼세틴이 다른 과채류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연구진은 양파껍질의 효능을 추출 방법을 달리해 평가했는데, 그 결과로 양파껍질을 '뜨거운 물에 끓여 추출했을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적용한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식세포보다 면역세포 활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세포가 만드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분비(IL-1β 2.2배, IFN-γ 19.8배 등) 조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력이 떨어진 쥐에 적용한 결과, 면역세포 활성이 64% 증가했으며, 면역 반응을 수행하는 면역글로불린(IgG) 또한 12% 늘어났다.
 
 양파 임상용 시제품. 2022년 10월 18일 개발.
양파 임상용 시제품. 2022년 10월 18일 개발. ⓒ 농촌진흥청
 
또한 농진청은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년도부터 2023년도까지 8주 동안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다. 그리고 삶의 질은 46%, 면역이 높아졌음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졌다는 설문 답변이 나왔다. 

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는 버려지던 양파껍질의 기능성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소재화 기술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면서 "농산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제도적 기반 구축이 앞서 마련돼 농업 분야에서의 새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tioxidants (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됐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 추출법, 흡수율 증가 방안, 부위별 소재화 등을 연구해 양파껍질 이용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뿐만 아니라 시중에 양파껍질이 들어 있는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 중이며, 현재 양파껍질 간장, 양파 전초(어린 양파 전체)를 이용한 젤리 등이 개발됐고, 곧 기술이전을 거쳐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양파껍질 콜라겐. 양파 더클린어니언 제품 사진.
양파껍질 콜라겐. 양파 더클린어니언 제품 사진.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양파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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