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안산시갑 국회의원 후보가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시 강남구 잠원동 아파트를 처분, 문제의 대출금을 갚겠다며 사과문을 냈다.
양 후보는 1일 페이스북에 "다시 한 번 더 사죄 드린다"며 "최근 제기된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대출과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과 안산 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 번 더 사죄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2021년 당시 대학생 딸 이름으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잠원동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융통했던 대부업체 대출금 등을 갚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수언론 등은 이 일을 '사기'라고 공격해왔다.
양 후보는 30일 "편법대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대응해야겠다"며 "새마을금고에 문의한 결과 '업계 관행'이란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편법에 눈 감은 우리 가족은 최근 며칠 동안 혹독한 언론의 회초리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는 침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조선일보 고발방침을 밝히며 "선거 당락과 상관없이 이제 목숨 걸고 조선일보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의 이 같은 태도는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나아가 딸의 대출금 이자를 배우자가 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증여세 탈루 의혹까지 더해졌다. 결국 양 후보는 재차 사과문을 내고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처분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겠다"며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 여러분과 안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으로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안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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