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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오후 양산 물금역 공영주차장에서 이재영 후보를 만나 벚꽃길을 걸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오후 양산 물금역 공영주차장에서 이재영 후보를 만나 벚꽃길을 걸었다. ⓒ 이재영캠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오후 양산 물금역 공영주차장에서 이재영 후보를 만나 벚꽃길을 걸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오후 양산 물금역 공영주차장에서 이재영 후보를 만나 벚꽃길을 걸었다. ⓒ 이재영캠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낙동강벨트인 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번엔 경남 양산, 부산 사상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했는데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도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부산 사상구 낙동강변과 경남 양산 물금읍 황산공원 벚꽃길에서 파란색 상의를 입은 채 시민과 함께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총선과 관련한 메시지로 보이는 발언은 주로 양산에서 포착됐다.

이날 오후 문 전 대통령은 물금역 공영주차장에서 이재영(양산갑) 민주당 후보를 만났다. 지난달 24일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이후 두 번째 연결점이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전체를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고 그래서 이번에 꼭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그다음에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 거두어서 정말 이 정부가 정신 차리도록 그렇게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도보로 황산공원까지 이동한 뒤 공원 내 벚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걸으며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의과대학 학생이라고 밝힌 한 청년과도 대화가 이루어졌다. 이 청년은 문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재영 후보와의 이야기에서는 당선을 바라는 덕담이 오갔다. 문 전 대통령은 "사상에서 처음 국회의원 선거 출마했을 때 낙동강변 벚꽃길을 걷고 당선됐었다"라며 "이 후보도 오늘 함께 벚꽃길을 걸었으니 그 기운으로 꼭 당선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계절은 따뜻한 봄이 됐는데 무능하고 무지한 정부 탓에 우리나라는 사회, 경제 등 모든 부분이 아직 한겨울처럼 꽁꽁 얼어있다"라며 "경제전문가인 제가 나서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아 드리고 우리나라에 봄을 가져오겠다"라고 응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총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총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독자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총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총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독자 제공
 
이에 앞서 오전 11시 문 전 대통령은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에 깜짝 등장했다. 옆에는 이 지역에 출마한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동행했다. 사상은 문 전 대통령의 19대 국회 지역구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달 29일 사상행 관련 보도가 나오자 여러 해석이 뒤따른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

당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사흘 뒤 배 후보와 함께하면서 공개적 지지 의사를 사실상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배 후보 측은 "건강을 걱정하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말씀은 있었다. 그러나 공식 지원 유세가 아닌 격려 방문이었다"라고 이날 만남의 의미를 설명했다. 부산의 경우 문 전 대통령의 별도 발언이 없는 건 시민들 만남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배 후보 측은 "사진 촬영을 하고 인사를 하는 과정이 계속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부산을 방문한 비슷한 시각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사상역에서 여당의 김대식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 나섰다. 당시 두 사람의 거리는 약 1~2㎞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해운대 주진우·김미애 후원 지원유세에서 지난 정부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헌법의 자유민주적 질서에서 자유를 빼내겠다고 시도한 적이 있다"라며 "이를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문재인#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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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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