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지역 후보들이 마지막으로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투표로서 심판해 국정기조를 바꿔달라고 호소했고, 국민의힘은 제발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민주당의 7석 전석 석권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56조 세수 펑크를 낸 정부, 국정기조 바꾸게 심판해야"
민주당 장철민(동구)·박용갑(중구)·장종태(서구갑)·박범계(서구을)·박정현(대덕구)·조승래(유성구갑) 등 6명의 대전지역 후보와 김제선 중구청장 후보, 허태정 상임공동선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황정아(유성구을)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박범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승리하느냐 아니면 무능과 폭정의 윤석열 정부가 승리하느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투표로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민생이 어렵다. 경제는 더 어렵고, 지방은 더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부자감세로 56조 원의 세수 결손, 세수 펑크를 낸 정부다. 대전을 비롯한 지방에 내려줘야 할 지방교부금 16조 원을 내려주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지출 구조조정은 눈에 보듯 뻔하다. 신규 사업은 엄두도 못 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대전시민을 향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DNA를 갖고 있는 저희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 그래야 지방이 살고 민생이 살고 경제가 살아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생은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 민주당 후보들은 똘똘 뭉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시, 방위사업청 이전 등 대전시민과 충청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반드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태정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시민들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못해도 너무 못한다'. '경제가 어려워서 도저히 살수가 없다'고 하신다. '윤석열 정부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며 "내일 투표를 통해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그리고 무도하고 무능한 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철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사회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아마도 내일은 그 걱정들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결과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투표장에 나오셔서 한 표를 행사해 주셔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그리고 대전이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간절히 일하고 싶다. 대전 전석 석권·야당 200석은 막아야"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대전지역 후보들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간절히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창현(동구)·이은권(중구)·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윤소식(유성구갑)·이상민(유성구을)·박경호(대덕구) 등 7명의 후보와 당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의힘 일곱 분의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많은 응원과 질책을 받았다. 그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그 응원과 질책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전 7석 전체를 석권했고, 전국 180석을 얻었다. 민주당이 180석 거대의석으로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 봐 달라"며 "임대차3법으로 부동산 시장을 파탄을 냈고,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인 양곡법을 발의했다. 소득주도성장은 나라 빚 1천조 시대를 열었고, 50센티가 넘는 투표용지, 누구 때문인가, 이외에도 셀 수도 없는 입법 폭주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은 180석 거대의석을 비리·부정·방탄에 활용했다.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에 거대의석이 동원되었고 법치주의는 유린됐다. 이 과정에서 민생과 정책은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야당은 지금 200석을 말한다. 야당의 말처럼 200석을 얻게 되면 이재명·조국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방탄을 넘어 대통령을 탄핵하고 헌정을 유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많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했다. 국민에게 더 큰 힘이 될 것을 다짐한다. 지난 4년 내내 180석 거대야당에 치여 왔다. 제대로 일할 기회조차 없었다"며 "일할 기회를 달라. 일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끝으로 "R&D예산을 전부 복원하여, 과학수도 대전, 잘사는 대전, 교통의 중심지 대전,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민주당 7석 전석 석권은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상민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 선거가 아니라 21대 국회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21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였다. 엉망진창 국회였다. 특정인을 위한 방탄국회였다. 그 주역이었던 거대 야당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은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저희가 반성한다. 더 노력하겠다.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국민의힘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한번 용서해 주시고 도와주시면 대전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우리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그런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