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대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머리를 숙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지켜내야 한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제외한 국민의힘 후보 11명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저희 후보자 모두는 백척간두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간곡히 부탁드린다.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이야말로 국가의 운명, 명운이 걸린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수호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은 극단주의 세력(좌파 포퓰리즘) 간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입법 독재, 방탄 국회로 민생을 철저히 외면한 180석 거대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난 2년간 사사건건 국정 발목만 잡더니 이제는 대통령 탄핵까지 운운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지난 2년 동안 민주당의 의회 독재 때문에 제대로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야당이 승리한다면 입법 독재는 물론 숱한 범죄자 후보들이 불체포 특권을 방패 삼아 과거의 폭거를 반복할 것이 불을 보듯 명약(관화)하다"며 "폭주하는 야당에 경제는 망가지고 안보는 위태로워져 자유민주주의의 근간마저도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과 6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대구가 전국에서 낮은 이유에 대해 후보들은 "아마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내일 본 투표일에 꼭 나가셔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후보들은 경북 경산 조지연 후보 지지도 호소했다. 경산은 '친박(친박근혜)'인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친윤(친윤석열)'인 조지연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밀리는 곳이다.
후보들은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산은 초박빙 승부 지역으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조지연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난 2년간 정부·여당이 시민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희 12명이 똘똘 뭉쳐서 대구 굴기를 위해,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무식한 이재명 대표 경제공부 좀 하시라"
한편 윤석열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지낸 추경호 후보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경제 상황을 호도하며 펼치는 선동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추 후보는 "최근 이재명 대표는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무역 적자가 됐다, 국제관계와 수출환경 악화로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무식한 이재명 대표님 경제공부 좀 제대로 하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위성정당으로 비례공천을 하면서 북한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종북 인사들을 공천하더니 이제는 우리 경제를 북한과 비교하며 깎아내리기에 이르렀다"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세계 최하위권인 북한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운운하기 전에 민주당 정권이 경제 폭망 수준의 빚더미 경제를 현 정부에 물려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