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서원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접전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광희 후보는 총투표수 10만4523표 가운데 5만4835표(52.46%)를 획득해 4만9688표(47.53%)를 받은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를 4.94% 포인트 차로 제쳤다.
4.93%라는 제법 큰 차이로 마무리된 청주 서원선거구 선거는 풀뿌리민주주의 정치인과 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민심은 지역에 천착한 정치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 당선인은 2002년 청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제도 정치권의 문을 처음 두드렸고, 2010년 충북도의원 선거에서 당선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도의원 연임에 성공한 그는 체급을 높여 청주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실패했으나, 그럼에도 서원구를 떠나지 않고 지켰다.
그 결과 22대 총선에서 이 당선인은 자당 현역 국회의원인 이장섭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출,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충북도의원으로 시작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다음은 이광희 당선인 일문일답.
"주권자의 말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
-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서원구민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다. 이광희 개인은 부족하지만 선거사무원 한 분 한 분, 지방의원 모두가 원팀이 됐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었다. 우리가 원팀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구심점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도덕적 부패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는 절박함이었다. 서원구민께서 우리의 진심을 이해해주셨고, 선택해주셨다. 이미 약속드린 대로 서원구민을 대의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면?
"경선 승리 후 민주당의 후보가 됐는데,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았다. 저로 인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뜻이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당원과 국민께 죄송했고, 힘들었다. 그러나 결국 서원구민께서 그 고민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주셨다. 선거운동 초반 여론조사에서 역전을 했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응원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
- 당선인이 생각하는 서원구 발전 방향은?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민생이 망가져 고통받는 국민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 이재명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고,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는 것을 보며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서원구의 미래는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를 멈춰 세우는 것부터 시작이다. 국가 경제를 회복해야 세수가 확대되고, 그 재원으로 지역에 민생과 복지, 교육과 주거 등의 문제 해결을 시작할 수 있다.
서원구에 소재하는 5개의 대학은 교육도시 청주의 정체성이며 서원구의 미래 발전 가능성이다. 대학이 지역과 교류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서원을 만들기 위해 교육특구를 만들고, 청주교도소를 이전해 그 자리에 교육특구의 거점을 조성하겠다."
- 어떤 활동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나?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 서원구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국민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국민은 민생경제 파탄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계신다. 외교 망신, 복지 후퇴, 민주주의 훼손 등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의 원인은 윤석열 정부다. 제 전략은 국민께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정확히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었고, 그 원인의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이광희를 알리는 것이 두 번째였다.
정치도, 선거도 결국 국민이 하시는 것이다. 저는 주권자의 말씀을 경청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저의 이런 자세와 주장을 주권자인 국민이 받아들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의정활동 계획은?
"선거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약속한 것은 윤석열 정부를 멈춰 세우겠다는 것이다. 과거로 역행한 경제, 교육, 의료, 외교, 인권 등 정부 정책 전반을 다시 검토하고, 그 정책의 중심에 다시 국민을 세우는 것을 시작하겠다.
서원구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자주, 정확히 듣기 위해 지역사무소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하겠다.
공약을 다시 정리하고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도 진행하겠다.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드려 이번에 믿고 선택해주신 서원구민께 신뢰를 더욱 두텁게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