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지난 10일 <뉴스특보 민심 2024> 방송에서 조국혁신당의 기호를 9번이 아닌 10번으로 표출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YTN은 "뉴스특보 방송 중 7시 47분부터 57초 동안 하단 자막에 기호 9번의 조국혁신당을 기호 10번 조국혁신당으로 잘못 표출해 방송했다"면서 "해당 정당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YTN은 "중앙선관위가 방송사에 데이터를 줄 때 정당별 기호 숫자를 주는 게 아니라 코드를 부여한다"면서 "방송을 준비하던 지난 3월 코딩에 쓰이는 조국혁신당 코드는 10번이었다. YTN 선거단은 최종 코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방송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YTN은 "이번 방송 사고와 관련해 최단 시간 내에 방송사고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총선 선거 방송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기호를 잠시나마 9번이 아닌 10번으로잘못 방송해 유권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 사고를 두고 YTN 안팎에선 예상된 일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김백 YTN 사장은 지난 1일 부임과 동시에 보도국장 등 대규모 인사를 내면서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황이었다. 총선을 앞두고 이례적인 대규모 인사로,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관계자는 "기술 담당 부서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 같은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방송사고가 난 지난 10일 YTN 측의 경위 해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YTN 선거단 쪽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이며, 조국혁신당의 기호가 잘못 나간 해당 프로그램 말미에 앵커가 잘못을 바로 잡고 사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선거 당일 이처럼 치명적인 잘못이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 방송사들은 방송에 노출되는 자료를 미리 제작하고 여러 차례 점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YTN에) 정확한 경위 해명과 사과를 담은 공문을 요청한다. 단순 실수라면, 해당 업무 실무자부터 점검 최고책임자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책임을 물을지도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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