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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의 이스라엘 공습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의 이스라엘 공습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 로이터
 
이란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에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이슬람 국가들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매체들은 패배를 승리로 만들어내고자 노력했으나, 격추된 소형 드론들은 어떤 피해나 사상자도 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란·이스라엘 둘 다 침묵... 미 "긴장 완화에 집중"

이란군은 이날 오전 4시께 공군 기지가 있는 이스파한에서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란 측도 누가 드론을 발사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당국자와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에 재보복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익명의 미국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이란 나탄즈 핵시설 보호 시설인 방공 레이더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말하면서 드론을 격추했다는 이란 측 주장과 엇갈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해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국은 어떤 공격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중하는 것, 우리의 성명과 대화에 반영된 것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복에 재보복... 이번엔 끝날까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미국 측에 사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으나, G7 외교장관 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자니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타자니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이 G7 장관들에게 '이스라엘로부터 이란 공격 직전에 이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라며 "미국은 이번 공격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단순히 이스라엘이 통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 등 7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350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타격했고, 이스라엘도 이날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었고, 이란도 차분하게 반응하면서 양국 간 전투가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CNN 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보복 계획이 없다"라며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담긴 의미가 많지만, 분명한 것은 양국 모두 전면전을 벌이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란#이스라엘#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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