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요구안에 대해 '선(先) 사과'를 조건으로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강원도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43석, 민주 6석으로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당이다.
제11대 전반기 도의회는 국힘에서 의장단과 6개 상임위원회를 차지했고 1개 상임위가 민주당 몫이었다.
여야 신경전, 논평 여론전서 불 붙었다
여야간 신경전은 논평 여론전에서 촉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제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 제10대 강원도의회 원 구성 때 민주당은 상생과 협치의 통 큰 정치를 위해 야당인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에 제2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1석을 배려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가 끝나고 야당과 협치를 약속했지만 원 구성부터 협치를 팽개치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6곳을 독식으로 화답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배려한 것은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정치도 중요하지만 야당과 상생 및 협치를 하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따랐기 때문"이라면서 "후반기 도의회 제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에 대한 민주당 배려는 상생과 협치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국힘, 민주당에 선 사과 요구... "왜곡 진실 알리고 사과 안 하면 논의 거부"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민주당의 원 구성 요구안에 대해 사과와 왜곡의 진실을 도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원 구성 배분 논의 자체를 일체 거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7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에 대해서 비토하면서 독식 운운했다. 마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의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처럼 호도하면서 후반기 원 구성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원 49명 중 민주당 소속 6명의 의원에 대한 몫으로 사회문화위원장을 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것처럼 논평을 내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민주당은 타 시·도를 빗대가면서까지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국민의힘 협치에 대한 의지를 꺾고 왜곡한 만큼 도민에게 진실을 고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에 대한 배분 논의 자체를 일체 거부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월간강원정치>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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