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창원에서 공연하면서 관객들에게 "후회", "송구"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18일 오후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라는 제목의 단독 공연을 열었다.
공연장에 들어갔던 한 관객에 따르면, 김호중은 공연 도중에 최근 논란거리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여러분들도 잠도 못 자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바깥의 김호중이 있고 무대의 김호중이 있는데, 무대의 김호중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고 이 관객이 전했다.
공연은 이날 오후 6시경 시작해 중간에 20여 분 가량 휴식한 뒤, 오후 8시가 조금 지나 마무리되었다. 김호중은 19일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공연 첫날 창원 공연장은 객석이 거의 다 찬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하기 한두 시간 전부터 팬들이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팬들은 김호중의 최근 논란 거리와 관련한 물음에 극도로 대답을 피하는 분위기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에 택시와 충돌한 뒤 사고 관련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김호중의 소변을 채취해 감정하는 등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