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춘시가 울산시-장춘시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대표단을 초청했다.
김두겸 울산시장 일행이 24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중국 창춘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울산시-창춘시 자매도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30년 전인 1994년 3월 15일, 울산시와 중국 길림성 장춘시가 장춘시에서 자매도시 결연조인식을 가진 것이 바탕이 됐다.
당시 양 도시는 공동합의문에서 "울산시와 장춘시는 한중수교원칙과 양시 자매결연 협약에 따라 쌍방의 동의로 공업·농업·무역·과학기술·문화예술·교육·체육 등에서 다양한 형태를 취하여 광범한 교류와 협조를 진행시킨다"고 밝혔다.
자매결연을 한 1994년 당시 울산은 광역시가 되기 전(1997년 광역시 승격)이었지만 현대자동차가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적 자동차도시로 도약할 때였다. 인구 906만 여명인 장춘시 또한 주력 업종이 자동차산업이며 중국 최초 자동차 제조공장이 들어선 도시로 중국 내 두 번째로 큰 국영자동차 제조업체인 중국 제1자동차그룹(中国第一汽车集团有限公司, FAW)이 있다.
이후 두 도시는 경제·문화·체육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하고 있다. 창춘시는 자매결연 10주년인 지난 2004년 7월 장춘시 내에 '울산로(웨이샨루)'를 개통했고 2년 뒤인 2006년 7월, 울산시는 중구 우정동 선경2차아파트앞 교차로에서 학산동 복산육거리까지 1.8km 도로를 너비 20m(왕복 4차로)로 확장 개설해 창춘로로 명명해 개통했다.
2024년 5월 24일, 김두겸 울산시장과 왕쯔롄 창춘시장,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비롯해 두 도시의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양 도시 간 지난 30여 년간의 협력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기념 케이크 절단식, 울산시장과 창춘시장의 인사말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가 개최된 샹그릴라 호텔 로비에는 울산시와 창춘시간의 자매도시 체결 이후 30년간의 기록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우정을 과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시와 창춘시가 30년간 변함없이 교류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30년,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을 더욱 발전된 협력 동반자의 관계로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념식에 이어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같은 호텔에서 개최된 울산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현장을 방문해 울산기업들을 격려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고 울산시와 창춘시의 경제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된 울산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에는 울산 내 자동차산업 관련 중소기업 6개사가 참여해 창춘 및 중국 기업들과 상담회를 갖고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울산시-창춘시 자매도시 25주년이 되던 지난 2019년에도 창춘시에서 울산 중소기업 수출상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