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이날 오전 0시부터 6월 5일 오전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NHK와 <교도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 사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며 그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새벽 일본에 통보했다. 북한의 통보는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이 통보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통보에 관계 부처가 협력해 정보 수집·분석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중지를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인공위성 발사체가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상황에 대비해 자위대 요격미사일 부대 배치에 착수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현지 시각 이날 0시부터 내달 4일 0시까지 3개 해역에 항행경보를 발령하고 선박에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은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켰으며, 올해 3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회원국이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훈련 등을 실시할 경우 이를 사전에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