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계 탄압을 규탄하는 전국 동시 촛불집회에 동참한다.
광주광역시의사회와 전라남도의사회는 오는 30일 오후 9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 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시‧도의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정책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참담한 심정으로 촛불을 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민과 함께해온 시‧도의사회는 현 의료체계를 말살하는 정부의 무책임하고 실효성 없는 의대 증원 정책 추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는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먹구구식 정책 추진으로 의료계와 교육 현장을 초토화시킨 행정 폭주를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학생과 전공의가 현장으로 돌아오고, 환자들에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부족함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도의사회는 촛불집회를 통해 한마음으로 정부에 호소할 것이다. 이는 잘못된 의료정책을 묵인하고 의료체계의 몰락을 지켜볼 수 없는 의료인들의 절절한 마음임을 정부는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7개 권역에서 의사와 의대생, 전공의,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항의 촛불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