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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최근 도청 내 수목을 이식·제거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환경단체가 "'환경특별도, 충북'을 만들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도리어 주차장을 만들겠다면서 도청 안에 수목을 제거하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청주충북환경련)은 29일 성명을 통해 "점점 더워지는 도시에서 숲과 나무는 사람들을 살 수 있게 해주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며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도청 수목을 제거하는 충북도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충북도가 추진해야 하는 정책은 도청 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도청 공무원들과 충북도민이 대중교통으로 도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 '정화조 공사 위한 것... 다른 지역으로 이식 작업'

반면 충북도는 수목 이식·제거는 주차장 때문만이 아닌, 정화조 공사를 위한 것이라며 환경단체의 비판은 과하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는 최근 청사 안에 있는 나무 65주를 충북도가 관리하는 다른 지역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장이 부진한 나무와 일부 잡목은 베어내거나 베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나무를 이식 또는 제거한 이유는 정화조 공사 때문이다. 도청 신관 뒤편 후생복지관 건립 부지 밑에 정화조가 있는데, 이를 옮길 장소를 찾다 보니 도청 중앙정원 밑이 최적의 장소라는 것.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화조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옮길 장소를 찾아봤는데 중앙정원 밑이 가장 최적지였다"며 "정화조 공사를 하려면 나무들을 다 드러내야 한다. 나무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도로관리사업소 등 수목이 부족한 도내 다른 건물로 이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식을 하려면 잔가지를 정리해야 한다. 잔가지를 모아놓은 사진을 환경단체가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무가 없어진 공간은 앞으로 광장 겸 주차장, 다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충북도는 현재 65주 중 3분의 2가량을 이미 이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주충북환경련의 한 관계자는 "현장을 가보면 이식하기 위한 모습이 아니다. 베어진 나무도 다수 볼 수 있다. 특히 수십 년 동안 도청의 상징처럼 사용됐던 앞마당이자 정원의 나무를 갑자기 정화조 공사 때문에 파내야 한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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