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판다 한 쌍 대여를 공식 요청했다.
홍 시장은 31일 오후 대구시를 방문한 싱하이밍 대사에게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국보이자 한중 외교의 상징인 판다 한 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홍 시장의 제안을 중국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고 앞으로도 대구와 중국이 더욱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은 "(판다 대여는) 한중 관계의 개선과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친밀도와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지만 양국 간의 내실 있는 관계 구축을 통해 상호 의미 있는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 나가자"고 제안했다.
싱하이밍 대사가 대구에서 개최된 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개막식과 2021 한중우호청년포럼에 참석하는 등 대구와 인연을 가져왔지만 이날 만남은 홍 시장 취임 후 처음이다.
홍 시장은 판다 대여 협조 요청 외에도 지난 4월 방문했던 대구의 자매도시인 중국 청두 쓰샤오린 당서기와 협의한 대구-청두 직항 노선 개설과 대구시의 활발한 대중국 교류에 대한 많은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올해 내 청두시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을 파견해 사무실 임차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시가 청두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면 우리나라 지자체 최초가 된다. 이 때문에 주청두총영사관, 코트라무역관 등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청두 외에도 칭다오시, 닝보시 등 중국 10여 개 도시와 자매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