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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교육청 청사 전경
 전라남도교육청 청사 전경
ⓒ 전남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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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총 150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총체적 부실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전라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형대 의원(진보당·장흥1)은 4일 전라남도교육청의 2023년도 결산검사에서 태블릿PC 보급 사업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남교육청은 스마트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태블릿PC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중학생, 고교생이 대상이다.

사업 첫해인 2022년 4만2818대, 2023년 4만2451대를 보급했고, 올해 5만4000대를 보급하면 대상 학생 98%에게 지급된다.

이 사업은 3년 간 보급 사업비 800억 원, 환경구축까지 포함하면 15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총체적 부실을 빚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수백억 원을 들여 구입한 스마트기기가 학교 단위까지는 보급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이 829개 학교를 대상으로 2024년 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박형대 전라남도의원(진보당, 장흥1)이 공개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829개 학교를 대상으로 2024년 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박형대 전라남도의원(진보당, 장흥1)이 공개했다.
ⓒ 전라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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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이 전남교육청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기기는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를 권장하고 있지만, 학생에게 기기를 대여하는 학교는 전체 800여 곳 가운데 5.8% 그치고 있다. 대여되지 않는 이유는 담당교사 지정 등 관리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태블릿PC가 포장조차 뜯기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방치된 곳도 있다는 지적도 교육위원들에게서 나왔다. 또 일부 학교에는 무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지 않아 스마트기기 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가정에선 학교에서 스마트기기가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 자녀 요청으로 스마트기기를 개별 구매하는 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박 의원은 지적했다. 대여까지 이뤄졌다면 가정에서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전남교육청 "실태 파악하고 대책 세우겠다"

박 의원의 지적에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실태 및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박형대 전라남도의원(진보당, 장흥1)
 박형대 전라남도의원(진보당, 장흥1)
ⓒ 전라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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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보급사업#태블릿PC#전남교육청#박형대#전라남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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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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