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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지역에서 최근 몇 개월 사이 10대 청소년의 추락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은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심리 상담과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18일에 이어 6월 4일, 사천시 읍면지역에서 10대 청소년이 아파트 옥상과 고층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건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특히 우울증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천경찰서와 사천소방서에 따르면, 6월 4일 밤 10시 40분께 사남면 한 아파트 9층에서 10대 청소년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18일 낮 3시 30분께도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청소년 B씨가 투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B씨는 옥상 난간에 앉아 투신 소동을 벌이던 중 공기 주입 중이던 에어매트 위에 떨어졌다. 에어매트 덕분에 B씨는 골절상에 그쳤다. 
 
 사천시가 찾아가는 심리 상담과 지원을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사천시가 찾아가는 심리 상담과 지원을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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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천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보건소와 사천교육지원청은 위기에 처한 고위험군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천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게이트키퍼 양성, 마음안심버스 운영, 유관기관과 연계한 마음힐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보건소는 사천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매년 10여 명 이상의 고위험군 학생 지원 요청을 받아 상담과 사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찾아가는 심리 검사와 상담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사천교육지원청 역시 학교 내 우울증 사례 관리에 힘쓰는 한편, 위기 학생 발굴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각 학교에서도 학생 심리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 우울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천시보건소는 "최근 잇단 사고 소식에 시보건소도 긴장감을 갖고 있다"며 "사천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찾아가는 심리 검사와 상담 등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학교 안의 경우 교육청에서 사례관리를 하고 있고, 시보건소와 시복지청소년과 연계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의 사례 발굴과 심리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지원에 더 신경쓰겠다. 각 학교에도 학생들의 심리 상담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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