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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못줄에 맞춰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농민·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못줄에 맞춰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 <무한정보>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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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농민의 뜨거운 손들이 무논을 적셨다.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과 예산군농민회(회장 장동진)는 현충일이었던 지난 6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육인농장 뒤편 1200여 평의 논에서 '2024년 통일쌀 경작 합동 평화 모내기'를 열고, 남북 평화와 통일의지를 담았다. 

이날 대회는 농민·주민·시민활동가·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인농장 마당에서 전통연희단 '어금뫼'의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농민의례 ▲개회·환영·축·연대사 ▲평화통일·풍년 기원 고사 등의 기념식을 거행했다.
 
대회 참석자들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고사를 올리고 있다.
 대회 참석자들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고사를 올리고 있다.
ⓒ <무한정보>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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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뒤 기다란 노란색 허벅지 장화로 갈아 신은 참석자들은 육인농장 뒤 200여 미터 뒤편에 위치한 예산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로 이동해 손모내기를 했다.

이날 사전행사로 전통연희단 '어금뫼'의 익살과 해학을 곁들인 풍물놀이가 펼쳐지자 참석자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손모내기는 논 가장자리에서 2명이 못줄을 잡고 모 심을 위치를 정하면 바지만 돌돌 말아 걷어 맨발로 논에 들어간 농민, 장화를 신은 주민·시민단체 활동가 등 30여명은 손에 쥔 모로 무논을 채웠다. 

이진구 의장은 "총부리를 겨누며 통일을 논할 수 없다. 우리 민족의 부흥은 결국 평화통일이 이뤄지지 않는 한 미완일 수밖에 없다. 우리 충남도연맹의 통일쌀경작 모내기 행사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함"이라며 "오늘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한다.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이곳 경작지를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 실천의 장으로 활용해 분단의 철조망을 걷고 녹여 평화의 농기구를 만들어 통일세상을 이룩하는 길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전통연희단 ‘어금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전통연희단 ‘어금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무한정보>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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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쌀 미(米) 한자에는 88이라는 숫자가 들어 있다.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여든여덟 번의 손길이 가야 한다는 뜻이다. 논을 갈아 물꼬를 트고, 비료를 뿌려 모를 심듯이 미국 군대가 주둔하며 작전통제권을 쥐락펴락하는 척박한 한반도 정치를 갈아엎고, 평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통일의 모를 심어야 한다"며 "그 모가 자라나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통일을 맺어야 반만년 역사 속 하나로 살아온 우리 민족이 다시금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 도연맹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최고의 안보는 평화라고 했다. 평화를 지키려면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전농은 그래서 오늘도 통일농업에 매진한다. 비록 교류는 막혔으나 통일실천과 교육으로 정세를 뚫고 한반도 위협을 제거해 진정한 농민해방 민중해방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 도연맹의 통일쌀경작 사업이 5개 시군을 넘어 전 시군에서 통일사업을 펼칠 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5월 31일 당진에 이은 두 번째 행사이며, 8일 부여군과 논산시, 10일 서천군에서 통일쌀 경작 모내기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참가자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무한정보> 황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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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통일쌀모내기, #농민회,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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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참소리 <무한정보신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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