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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기후행동,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
 창원기후행동,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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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동해안 영일만에 35억∼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가운데, 창원기후행동은 "기후위기 최악의 사업, 해저 석유·가스전 개발사업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창원기후행동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석유·가스전 시추 계획을 당장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라. 기후위기 막을 시간이 별로 없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는데 최근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전문기관과 전문가들 검증을 거쳤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창원기후행동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액트지오의 신뢰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의구심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라며 "다만 인류의 존망이 위협받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가 화석연료 중단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해저 화석연료 개발 사업을 하겠다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플랜1.5'의 자료에 의하면 140억 배럴 규모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약 48억 톤이다"라며 "이는 2022년 국가 총배출량인 6억 5천만 톤의 7배에 달한다. 2030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 2018년 대비 40%와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기후위기 대응 관련해, 이들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화석연료 중단과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소비 절약 외 다른 방법은 없다. 윤석열 정부는 화석연료를 중단하기는커녕 신규 화석연료 개발을 발표했다"라며 "재생에너지는 확대하기는커녕 지난해 대비 재생에너지 예산을 4000억 원 줄였다"라고 했다.

이어 "선진국의 두 배 수준인 전기소비를 줄이는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의 기후정책은 한마디로 기후위기 악화정책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영일만 석유, 가스전 시추는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을 떠나 기후위기를 최악으로 만든다"라며 "한국의 탄소중립은 불가능하고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했다.

창원기후행동은 "지금은 석유, 가스 가격이 비싸지만 재생에너지 확대로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좌초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무용지물이 될 석유, 가스전 개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창원기후행동은 경남in아이쿱, 경남여성회, 교육희망, 내서주민회, 녹색경남21, 마산YMCA, 마산YWCA,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시민에너지협동조합, 아름나라, 진해YWCA, 창원YMCA, 창원YWCA, 창원녹색당, 청만행웅, 하나교회, 한살림경남, 한국생태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태그:#창원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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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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