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국민의힘 이양섭 의원(진천2)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자 여성단체가 "성평등 사회, 안전 사회에 걸림돌이 되는 부적격 충북도의회 의장 출마자를 거부한다"고 직격했다.
충북여성연대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과거 이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소환했다.
이양섭 의원은 지난 2016년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곰 같은 마누라보다 여우같은 마누라가 낫다', '지금 여성들이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가정을 등한시하다 보니 가정폭력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동료 여성의원에게 '회식 가서 기쁨조 해야지'라는 발언을 했다.
충북여성연대는 "낮은 성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고 있다"며 "도민의 대표를 자임한 지방의회 의원으로서는 물론, 상식을 벗어난 언행과 함께 처참한 성인식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에서는 공공선을 강조하고 뒤에서는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은 도민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를 향해서는 "피해자가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하지 않고 묵인하며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이제라도 책임과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충북도의회 의장을 선출하라"고 밝혔다.
한편 이양섭 의원, 임병운 의원은 충북도의회 의장단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는 오는 19일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투표와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고, 과반 득표가 없으면 1~2위 후보만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후보가 확정되면 도의회는 오는 25일 417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