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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금·은·동 메달을 획득한 학생들이 이국필 교장 및 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년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금·은·동 메달을 획득한 학생들이 이국필 교장 및 교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92년 전통의 경주공업고, 새로운 도약 준비

1932년 11월 '경주공예실수학교'로 황오동에서 개교한 경주공업고는 92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951년 지금의 교명인 '경주공업고등학교'로 개칭했으며 2만389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경주공업고는 기술직이 각광 받던 1970~1980년대에 지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런 경주공업고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기능인을 육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경주공업고는 공업 계열의 마이스터로 탈바꿈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AI 반도체 장비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함이다. 이러한 계획과 도전을 통해 경주공업고는 과거 지역 명문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되찾고자 이국필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힘쓰고 있다.

학생들에게 현장 및 실습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 약 100억원을 투자해 교실과 실습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경상북도 미래역량사업, 직업계고 고교학점제 운영, 무한상상실 모델학교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제교류 연구학교로 지정돼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상호방문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해 7월 국제교류 연구학교로 지정돼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상호방문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인성, 창의성, 전문성 가진 기능인 육성 목표

경주공업고는 인성, 창의성, 전문성을 겸비한 융합형 글로벌 기능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융합기계과, 전기에너지과, 스마트전자과 등 3개 특성화 과목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3개 특성화 과목 모두 1학년 전공 기초 함양, 2학년 전공 심화 입문, 3학년 전공 심화 등 학년별 교육과정을 통해 집중과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융합기계과는 기계공학기술·제어·현장실무 적응 능력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전기에너지과 수업 모습.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전기에너지과 수업 모습. ⓒ 바른지역언론연대
 
1학년은 기계제도, 기계기초공작, 로봇기구개발 교육을 받으며, 2학년은 반가공, 밀링가공, 피복아크용접을 배우게 된다. 3학년은 컴퓨터활용생산, 기계요소설계, 스마트설비설계 교육을 받게 되며 졸업 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공기업이나 삼성,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있다. 또한 기계직 설비 관련 공무원에 도전할 수 있다.

전기에너지과는 4차 산업시대의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유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학년은 전기회로, 전기기기, 디지털 논리회로 등의 기본적인 교육을 시작으로 2학년은 내선공사(시퀀스회로설계), AI(인공지능) 기초, 이차전지 제조공정, 자동화설비(유공압) 등을 교육 받게 된다. 3학년은 내선공사(PLC제어), 전기CAD(EPLAN), 자동제어시스템운용 등 더욱 더 전문적인 기술 습득을 진행하게 되며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의 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또한 전문적인 기술 습득으로 자동화 공정 및 프로세스 직무(PLC)를 담당하는 전기설비 분야나 에너지 효율화 설비 및 프로세서 직무를 담당하는 에너지화학 분야로의 길도 열려있다.
 
 스마트전자과는 기본적인 기술 교육부터 사물인터넷 ICT 융합제어기술 등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전자과는 기본적인 기술 교육부터 사물인터넷 ICT 융합제어기술 등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마지막으로 스마트전자과는 전기·전자 시스템 제어 및 유지보수, 사물인터넷(IoT), ICT융합제어기술, 로봇유지보수 기술 습득을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1학년은 전기회로, 디지털 논리회로,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고 있으며, 2학년은 전자회로, 로봇유지보수, 반도체장비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3학년은 반도체장비, 산업용 전자기기 하드웨어개발, 로봇유지보수, 전자부품생산 등 전문적인 기술 습득을 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원 등의 공기업,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유수 대기업으로의 길이 열려있고, 기술 부사관으로 임관하기도 한다.
 
 스마트전자과는 기본적인 기술 교육부터 사물인터넷 ICT 융합제어기술 등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전자과는 기본적인 기술 교육부터 사물인터넷 ICT 융합제어기술 등 산업 변화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경주공업고의 '취업특별반'은 2019년부터 취업지원부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1·2·3학년 중 희망 학생들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취업특별반은 공기업, 대기업 및 공무원 등 선호 직군들에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한 특별반으로 방과후 취업을 위한 NCS 강의, 취업특별반만의 자율학습 공간 제공, 각종 취업캠프 우선 참여 등과 같이 학교에서 지원한다. 이러한 취업특별반은 경주공업고가 최근 5년간 42명의 졸업생을 공기업·대기업 등에 취업시킴으로써 취업 명품 학교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경주공업고 이국필 교장은 2019년에 부임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특성화고를 변화시키기 위해 교직원들과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는 AI 산업은 물론 빅데이터, 가상현실,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국필 교장은 "얼마 전부터 인공지능이라는 말과 함께 빅데이터, 가상현실, 자동화 로봇, 자율자동차 등의 용어가 세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가 관심이 있는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아주 쉽고 다양하게 찾을 수도 있을 만큼 많은 것들이 변했다"며 "세상이 많이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문화를 따라가기 바쁜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학교도 예외는 아니기에 변화된 세상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바뀌어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교장은 전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주공업고 또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주공업고는 이런 세상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교육과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마트융합기계과, 전기에너지과, 스마트전자과는 우리학교가 AI 반도체 장비 산업의 선두주자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주공업고는 나아가 산업수요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로 탈바꿈해 학생들의 명품 취업, 발전된 기술 습득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경주공업고등학교, “AI 반도체 장비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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