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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컨테이너 내부 온도는 40도를 치솟았다.
▲ 콘테이너 내온 온도 측정  한낮 컨테이너 내부 온도는 40도를 치솟았다.
ⓒ 박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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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을까?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주시 공영주차장 관리인들의 노동 환경을 살펴보았다. 

#1. A 컨테이너 부스
공영주차장 관리 부스 내 한낮 온도는 40도까지 치솟았다. 공영주차장 관리인은 선풍기로 더위를 피해보려했지만, 이쯤되면 방법이 없다. 도로에 의자를 놓고 부채에 의지해 더위를 피해본다. 

#2. B 컨테이너 부스
공영주차장 관리인 박명식씨는 생수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주차관리부스 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선풍기 조차 없었다. 인근 시내 가게에 들어가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고 온다고 했다. 

#3. C 컨테이너 부스
다행히 전기가 들어와 선풍기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다. 관리자인 이성수씨 친구가 중고로 구해 준 에어컨, 그는 전기세가 아까워 단 한번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고 했다. 장마철이 되면 컨테이너로 비가 들이쳐 감전의 위험이 있어 선풍기조차 틀 수 없는 날이 많다고 했다.  

진주시, 폭염 일수 증가 추세
 
공영주차장 일을 20년동안 해온 박씨는 생수를 마시면 더위가 가신다고 했다.
▲ 더위 피하는 유일한 방법 공영주차장 일을 20년동안 해온 박씨는 생수를 마시면 더위가 가신다고 했다.
ⓒ 박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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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염으로 사망하거나 온열질환을 겪은 사람은 2800여 명에 이르렀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한다.

2020년 이후 진주시의 폭염일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0년 폭염일수는 10일이었으나 지난해는 15일로 4년 만에 1.5배가량 길어졌고, 올해 폭염일수는2배가량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진주시는 관계자는 "폭염 대책 기간(5월 20일~9월 30일) 동안 폭염 특보 발효에 대비해 폭염 TF팀을 가동해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공사 현장 등 실외 근로자 안전 관리를 위해 건설 공사장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폭염 취약 시간대(오후 2~5시) 옥외 작업장 작업 중지 및 근로자 열사병 예방을 위한 3대 기본 수칙(물, 그늘, 휴식) 안내 등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상국립대 정백근 예방의학과 교수는 "폭염은 기후위기 시대의 중요한 건강위험요인이다. 실외에서 10시간 넘게 일하는 공영주차장 관리인들에 대해 진주시가 나서서 보건ㆍ안전 장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단디뉴스에도 중복게재합니다.


태그:#폭염, #야이공영주차장, #예방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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