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이버 렉카' 유튜버 채널에 의해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됐던 조아무개(37)씨가 14일 회사에 복직해 출근을 시작했다.
조씨는 지난 8일 복수의 유튜버 채널에서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얼굴과 이름 등 개인정보가 공개된 뒤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대기발령을 받았다. 이에 조씨는 범죄·수사경력 회보서를 제출하면서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관련기사 : [단독]'밀양 가해자' 지목 조씨, 범죄수사경력 회보서 공개 "난 결백"
https://omn.kr/28zpo).
조씨는 <오마이뉴스>에 "오늘 오후부터 다시 출근한다. (결백을 주장했던) 기사가 나가고 회사에서도 다시 나오면 된다고 해 출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씨는 "단기간에 언론 등에서 도움을 주셔서 빨리 오해를 풀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아직까지도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 그저 '이 사람 아니네', '그러면 끝'이고 재밌는 콘텐츠를 계속 좇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조씨는 유튜버와 블로거 들을 지난 11일 고소했다고 알렸다. 기사가 나간 후 유튜버들이 사과하고 폭로 영상을 삭제하긴 했지만 악의적인 댓글이 여전히 달리고 있다.
조씨는 유튜버들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 영상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피해 회복에 힘쓰겠다", "다른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보고 밀양 사건 가해자인 줄 알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