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애인붐모들이 오체투ㅈ쟁 하는 모습
▲ 오채 투쟁 장애인붐모들이 오체투ㅈ쟁 하는 모습
ⓒ 강민호

관련사진보기

 
이번엔 전북에서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오체투지에 나섰다.

지난달 5월 28일에 제주에서 시작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전국 순회 오체 투쟁이 경남, 부산, 울산, 광주, 전남 등 지역에 이어 6월 18일에는 10번째로 전북에서 펼쳐진 것이다. 

이날 부모들은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 사슬을 끊여달라고 전북도와 정부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네 가지를 요구를 수용해달라고 했다.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를 방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인간다운 삶을 위한 발달장애인법 전면 개정, 모두를 위한 통합교육 구축 등 특수교육법 전면 개정, 발달장애인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 및 네트워크 마련이다.

김은진 장애인부모연대 전북지회장은 오체 투쟁을 하기 전 여는 발언에서 "발달장애인부모들이 자식보다 하루 더 살기를 소원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부모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승 장애인부보연대전북부회장은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지만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저승 문턱을 넘고 싶을 때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 듯이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는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발언에서 "OECD에 가입한 서른다섯 개의 국가들 중에, 우리나라가 장애인복지 예산으로 한 해 동안 지출하는 예산 규모는 뒤에서 세 번째"라면서 "OECD 10위권 안에 있는 우리나라 경제 수준을 생각하면 지금보다 여덟 배의 예산을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지 않은 것은 여야 막론하고 장애인복지에는 관심 없는 정치권과 공무원들 때문"이라며 "우리의 이 투쟁으로 이런 현실을 바꾸자"고 역설했다.

이날 모인 장애인부모들은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을 만큼 팔팔 끓은 아스팔트를 몸으로 기어서 전북도청 주변 한 바퀴를 돌았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3월 충북 청주에서 가난과 질병을 못 이기고 자살한 발달장애인 일가족을 위한 추모제를 5월 14일부터 열고 국회 앞에 49재 분향소를 설치 했다. 49재 분향소를 차린 지 49일이 되는 날에는 서울에서 집중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그 날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오체 투쟁을 이어간다.

태그:#오체투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80년 6월 20생 우석대 특수교육과 졸업 서울디지털사이버대 사회복지과 졸업 장애인활동가. 시인. 시집: 시간상실 및 다수 공저. 에이블뉴스에 글을 기고하고 있음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