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9대 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구도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내부 반란'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9대 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 국민의힘 시의원 3명이 출마했다.
6월 29일 오후 6시 의장 후보 마감결과, 윤형근 현 의장(58년생·국민의힘·동서선구동서금남양), 김규헌 부의장(66년생·국민의힘·축동곤양곤명서포), 전재석 건설항공위원장(54년생·국민의힘·벌용향촌)이 등록을 마쳤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사천시의원 9명은 지난 23일 의원 총회를 거쳐 윤형근 전반기 의장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구정화 전반기 행정정관광위원장을 후반기 부의장으로 추천키로 뜻을 모았다.
이에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싱겁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 후보 등록 결과는 달랐다. 이번에 후보로 등록한 3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 재선 시의원이다.
윤형근 현 의장은 "의총 결정을 어긴 해당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전재석 건설항공위원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김규헌 부의장은 "전체 의원이 참여한 본선에서 판단받고 싶다"며 각각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의 표심이다. 국민의힘이 9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3파전 구도로 인해 과반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민주당의 3표가 당락을 좌우할 '캐스팅 보트'로 떠올랐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자리 배분을 미끼로 나머지 의원들을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277회 사천시의회 임시회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9대 사천시의회는 국민의힘 9명(강명수, 김민규, 구정화, 진배근, 김규헌, 윤형근, 박정웅, 전재석, 임봉남), 더불어민주당 3명(최동환, 박병준, 정서연)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지난 7대 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임기 쪼개기 논란으로 장기 파행 소동을 겪었고, 8대 시의회는 이삼수 의장이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맡아 4년간 임기를 채운 바 있다. 8대 의회 역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장기간 갈등 관계를 유지했다. 이번 9대 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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