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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때 청년들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배제 당해왔다. 이미 기성세 대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구조를 바꾸기도 어렵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정책이 정립되어 정작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년들에 대한 정책인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주간함양은 청년 패널들을 직접 모아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청년들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코너를 기획하여 매월 넷째 주에 보도한다. 
[기자말]
ⓒ 주간함양
 
6월 26일 오후 6시 주간함양 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다섯 번째 모임은 청년들이 생각하는 함양군 도서관을 주제로 최학수, 김아라, 석가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청년들은 최근 신축이 결정된 함양군 도서관과 관련해 여러 가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길 기대했다.

최학수: "오늘은 함양군 도서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제가 기억하는 함양군 도서관은 판타지 소설을 볼 수 있었던 곳이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여러분들에게 도서관은 어떤 곳인가?"

석가영: "진주에서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시터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사는 곳 근처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어서 아르바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자주 어린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은 물론이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되어 수업도 진행할 수 있었다. 함양군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라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 함양군에 신축 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축인 만큼 딱딱하게 책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닌 책을 읽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아라: "올해 함양군에 장난감 도서관이 생기면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자주 방문한다. 예전에 함양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했을 때 충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어린이 책들은 거의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어떤 책들은 찢어져있기도 했고, 동화책 캐릭터가 목이 없이 방치되어 있기도 했다. 도서관의 역할은 책 전집을 사지 않고 깨끗한 신간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최근 산청군과 서하면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그곳에 있는 책들의 퀄리티가 함양군 도서관에 비해 높다. 또 석가영님이 말씀하신 진주시 동 단위 도서관도 방문했었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어린이 열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영유아 수준의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 요즘 도서관들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으로 많이 분리되어 있다."

최학수: "청소년과 어린이 공간은 구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도서관에 새로운 책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발길을 끊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아라: "그렇다고 무작정 나빴던 경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갔었는데 호랑이를 주제로 인형극을 했었다. 당시 함양에 아이들이 이렇게 많았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책이 아니라도 다양한 이벤트가 도서관에서 열렸으면 좋을 것 같다."

최학수: "김아라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청소년들에게 인형극을 교육하고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주는 선순환 체계가 잡히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김아라: "다양한 컨텐츠가 많이 만들어지면 도서관에 갈 일이 없던 사람들도 도서관을 찾을 것 같다. 그리고 함양군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함양도서관이 신축되는 만큼 차별성을 뒀으면 한다.

강원도 인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타지차체에 있는 부모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인제를 찾는다. 인제 도서관은 일주일에 몇 개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토요일마다 열린 극장, 어린이 그림책 공연과 매주 목요일에는 작가 초청 강연 등 많은 프로그램이 열린다."

석가영: "제가 대학교 시절 북유럽 도서관에 관한 과제를 했던 경험이 있다. 북유럽 도서관은 마치 키즈카페처럼 흥미롭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정형화된 느낌 보다는 창의성을 만들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아라: "산청 지리산 도서관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서점 같은 분위기였다. 서점은 읽는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계단, 다락방 등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소음은 용인되는 것 같다. 그러나 함양 도서관은 읽을 책을 열람실까지 가지고가서 막힌 공간에 답답한 느낌으로 읽어야한다. 책은 공부와 다르게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최학수: "김아라님 말씀처럼 도서관이 여러 기능을 함께 복합적으로 가져서 여러 사람들의 방문을 유도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함양군 도서관이 신축되는데 어떤 차별성과 보편성을 가졌으면 좋겠나?"

석가영: "도서관은 교육의 공간인 만큼 특별하게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보편적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중점을 두는 책들이 구비되었으면 좋겠다."

김아라: "요즘 아이들에게 권장되는 인성동화라는 책이 있다. 아이들의 시기별로 배워야하는 것들을 동화로 알려주는 책인데, 전집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이번에 함양 도서관이 생기면 청소년 권장도서는 물론이고 영유아 권장도서도 만들어 두면 좋겠다."

최학수: "특히 영유아 대상의 책은 유통기한이 짧은 것 같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내용처럼 인성동화와 같은 책들은 도서관이 구비를 하여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영유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여 아이들 시기별로 읽어야하는 권장도서 리스트를 함양군이 갖추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일 수 있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 (곽영군)에도 실렸습니다.


#청년들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 5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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