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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농민회는 8일 오전 진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경찰에 의해 구속된 청년농민 당장 석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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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던 청년 농민이 경찰과 충돌로 구속되자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진주시농민회는 8일 오전 진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경찰에 의해 구속된 청년농민 당장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9일 경상남도경찰청 앞에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진주에서 농사를 짓는 김재영 전농 부경연맹 사무국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기후재난 시대, 농민생존권 쟁취와 국가책임농성 실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농기계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김 사무국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6일 영장을 발부했다.

진주농민들은 진주경찰서 앞을 찾아가 김 사무국장의 빠른 석방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정현찬 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류재수 전 진주시의원,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 의장 등이 참석했다.

"오히려 경찰이 폭력 행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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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농민회는 8일 오전 진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경찰에 의해 구속된 청년농민 당장 석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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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무국장의 연행에 대해, 진주시농민회는 "미신고 물품인 농기계를 대회장에 반입하며 그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와 경찰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였다"라며 "그러나 진상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폭력을 행사한 것은 경찰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톤 트럭 한 대에 수백 명의 경찰이 둘러싸고 운전석에 앉아 있었든 청년농민을 유리창을 두드리며 위협했고, 그것도 모자라 억지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농민이 부상을 당했다"라며 "입원 치료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찰서로 연행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영장이 발부돼 진주의 젊은 청년은 영어의 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언론을 동원하여 농민의 폭력집회에서 현행범 체포 구속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쏟아져나오고 있고, 왜 농민들이 서울로 왔는지 농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는 안중에도 없고 '폭력집회' 프레임으로 가리려는 윤석열 정권의 얄팍한 수가 훤히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진주농민들은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에 맞서 '농민생존권 쟁취'와 '이대로는 다 죽는다'는 절박한 요구를 용산에 전하기 위해 밥줄과도 같은 농기계를 반납하겠다며 새벽부터 서울로 끌고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농민의 그 간절한 마음을 윤석열 정권은 물리력을 동원해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은 것이다.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며 "윤석열 정권의 폭력이 더 거세지면 우리 또한 더욱 크고 강력한 항쟁으로 화답할 것"이라며 "우리 농민들은 한 번도 폭력에 굴복하거나 타협한 적이 없다. 오로지 항쟁으로 우리의 역사를 써왔다"라고 했다.

또한 "민중에게 대항하고 그래서 불행해진 정권의 전례를 따르고 싶지 않거든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와 외침에 폭력을 행사 말고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외쳤다.

전농 부경연맹은 9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입장을 밝힌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농민의 정당한 요구와 경찰의 폭력성을 가리고 우리의 투쟁을 위축시키려는 추악한 탄압"이라며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해, 동학농민군의 기세로, 백남기 농민의 정신으로 동지를 구출할 것"이라고 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이날 경남경찰청에 항의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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