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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닭볶음면과 강원도 원주의 상관관계.
 불닭볶음면과 강원도 원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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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기초화장품,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지난해 강원 수출은 27억1293만 달러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3년 연속 27억 달러라는 기염을 토했다. 

27억 달러를 수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면류' 품목의 공이 컸다. K-푸드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관련 수출이 늘었던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면류 수출은 전년 대비 11.5% 늘어난 2억584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내 3위(2022년)였던 수출 위상이 지난해는 2위까지 올라갔다. 

면류 수출을 주도한 것은 삼양식품(주)의 불닭볶음면이었다. 2014년부터 유튜브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불닭 효과'에 힘입어 삼양식품(주)의 매출은 나날이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 1조 원 벽을 넘었는데 전체 매출의 70%가 불닭볶음면에서 발생했다. 

환율 또한 수출 증진에 한몫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 판매 실적에 도움을 줬던 것. 이는 삼양식품(주)의 라면 생산 방식에서 기인했다. 현지에 공장을 세워 생산비와 물류비를 줄이려고 하는 여타 기업과는 달리, 삼양식품(주)는 전체 수출 물량을 원주와 밀양, 익산에서 처리했다.

특히 전체 생산량(한 달 1만4500만 식)의 절반 이상을 원주(7500만 식)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양식품(주) 원주공장 관계자는 "불닭 생산량의 55%는 원주에서 나머지는 익산과 밀양에서 담당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닭 수요가 늘면서 계열사인 원주 공장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이 나라 안팎에서 인기를 끌자 원주공장 근무 인원(관계사 포함)은 2019년 1천100명에서 2024년 1천400명까지 증가했다. 앞으로 팜유 정제공장까지 지으면 원주공장 식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주)는 앞으로도 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화장품, 아마존 쇼핑몰 등에서 수요 증가

화장품도 수출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4% 상승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스킨케어에 관한 관심 증가, 지역업체의 높은 기술력, K-문화 확산 등이 그 원인이었다.

강원연구원 백영미 연구위원은 "아마존 내 한국제품 급증, 직구 플랫폼 다양화 등 한국 화장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국으로 화장품을 제일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한국이고, 원주 대다수 업체는 미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기초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은 미국 내에서 외국화장품 수입액 1위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K-culture의 영향으로 화장품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효과가 강원도 바이오산업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초)화장품은 강원지역 식품·바이오 분야에서 28.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백 연구위원은 "지난 27일, 아마존은 한국화장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점설명회를 열었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던 수출 업체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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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원주#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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