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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디 60g을 먹으면 안토시아닌 하루 필요량 240mg을 충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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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채소의 보라색이나 검은색 색소 성분으로 항산화, 혈중 지질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혈중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11일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으로 안토시아닌을 섭취했을 때의 건강상 이점을 종합 분석했다"면서 "분석 결과, 하루 평균 안토시아닌 약 240mg을 먹으면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혈중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잘 알려진 저밀도 지단백(LDL)-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토시아닌 함유 국내산 농산물의 적절한 섭취량을 추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 중에 지질(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것을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는데, 과도한 혈중 지질은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좁히거나 막아 심혈관질환에 걸리게 된다. 안토시아닌은 수용성 색소 성분으로 항산화 및 항염증 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상지질혈증에서 안토시아닌 섭취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임상 시험에서 보고됐다"면서 "개별 연구에 대한 체계적 검토를 통해 안토시아닌 섭취가 지질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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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열매인 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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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농촌진흥청은 "실제 지질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오디' 섭취량을 추정한 결과, 국내산 오디 100g의 평균 안토시아닌 함량은 420mg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오디 60g을 먹으면 안토시아닌 하루 필요량 240mg을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쉽게 '종이컵 한 컵' 분량의 오디 섭취로 하루에 필요한 240mg의 안토시아닌을 충족할 수 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안토시아닌 섭취 관련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안토시아닌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진은 2023년 6월까지 보고된 안토시아닌 관련 국내외 임상 연구 336건 중 지질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41건(대상자 총 2788명 참여)을 대상으로 했다. 그 중 '빌베리'와 '블랙커런트'(15건)를 이용한 연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블루베리'(6건), '크랜베리'(4건), '엘더베리'(2건) 등을 이용한 연구가 포함돼 있다.

41개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 안토시아닌 섭취는 혈중의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건강에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은 높였다. 또 섭취한 안토시아닌의 평균량은 하루 238.5mg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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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열매인 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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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길잡이 164(블루베리, 2018년)에 따르면,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품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100-210mg/100g 수준으로 보고 되어 있다. 블루베리 약 110~240g 섭취로 하루에 필요한 안토시아닌을 충족할 수 있다. 

베리류의 안토시아닌 함량을 비교한 연구 보고에서는 총 안토시아닌 함량은 건조 분말 기준으로 허니베리 > 빌베리 > 오디 > 아로니아 > 블랙라즈베리 > 라즈베리 > 블루베리 > 산딸기 > 딸기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장은 "국내 농산물의 효능과 성분을 연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서비스를 확대해 관련 산업과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산물의 건강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 in Nutrition(IF=6.59)>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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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의 안토시아닌 연구 결과가 실린 국제학술지 < Frontier in Nutrition(IF=6.59) > 논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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