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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 15일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 15일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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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축제위원회)가 마산국화축제에 '가고파'라는 말을 끼워 넣기로 해 논란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를 결성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 시민단체연대회의,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열린사회희망연대, 부마민주항쟁경남동지회, 경남작가회의, 창원민예총, 경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창원지부는 시민사회단체연대를 결성해 15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는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즉각 중단하라" "창원시의회는 시민 숙의과정 없는 일방적 조례 개정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창원시는 오는 가을에 열리는 24회째 행사부터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창원시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최종 결정된다. 창원시의회는 15일부터 임시회를 열고 있다.

마산국화축제는 2000년 첫 해부터 사용해 왔고, 2005~2018년 사이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바뀌었다. 2019년에 원래 이름이 됐다. 

시민사회단체연대는 "창원시가 마산국화축제 '가고파' 명칭 논란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창원시가 까마득히 잊혀진 '가고파'로 이은상을 소환시키며 졸속적으로 무리하게 축제명 변경을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은상 기념사업 공식화로 가겠다는 저의가 아니라면 마산국화축제 명칭 논란은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가고파'는 사실상 이은상에 대한 또 다른 명사이다"라고 한 이들은 "이은상은 독재정권을 찬양한 자로 3.15 민주의거의 역사와 10.18 부마항쟁의 역사가 살아있는 민주성지 마산과 함께할 수 없다. 더욱이 공공행정이 앞서서 공식적 인물로 정립시킬 수 없다"라며 "당장 코 앞에 닥친 '마산국화축제'를 앞두고 가고파 축제 논란으로 국화재배 농민 등 준비 과정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창원시는 느닷없이 '가고파'를 축제명으로 내세워 민주성지 마산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며 논란을 일으켰다. 마산의 도시 정체성은 민주성지"라며 "마산국화축제가 열리는 마산해양누리공원 일대는 곧 한국민주주의 전당이 완공되고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 마산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민주성지에서 개최되는 우수 축제로서 전국 국화축제 중 비교 우위에 서 있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성공적 축제 개최에 중차대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 '가고파' 논란을 키운 창원시 행정은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창원시의 시대착오적인 이은상 다시 세우기는 3.15, 10.18 등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산실인 민주성지 마산의 도시 정체성, 도시브랜드를 키울 기회 마저 후퇴시키는 행위"라며 "창원시민은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또 다른 독재행위를 엄중히 경고하며 '마산국화축제' 그대로 존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는 기자회견 뒤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을 찾아 방청하기도 했다.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 15일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 15일 창원시의회 앞 기자회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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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국화축제#창원시#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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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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