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에 '독성'을 가진 녹조가 창궐한 가운데,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어 환경단체가 원인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남시민환경연구소는 17일 주남저수지 용산선착장 부근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임희자 정책실장은 "물고기가 죽은 원인이 녹조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수거를 해서 아가미에 끼인 녹조독성 성분 등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주남저수지는 지난 6월 말부터 녹조가 심하게 발생했다. 3개의 저수지가 연결되어 있는 동판‧주남‧산남저수지 가운데 유독 주남저수지의 녹조 상태가 심각하다.
저수지 관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는 지난 16일부터 수문을 열어 물이 흐르도록 했다. 수문은 동판‧주남저수지에만 있고, 산남저수지 수문은 주남저수지와 연결되어 있다.
"주남저수지 수문 상시개방 환영, 근본 대책 마련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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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저수지, 열린 수문으로 녹조 빨려들어가는 현장 창원 주남저수지에 6월 말부터 녹조가 심하게 발생한 가운데,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수문을 개방해 물이 흐르도록 했다. 수문 개방 사흘째인 17일 오전에 짙은 녹조가 섞인 물이 빨려들어가고 있다. 최근 비가 내렸지만 계속해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영상-경남시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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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농어촌공사 창원지사는 주남저수지 수문을 상시개방 한다. 이제는 녹조예방을 위한 정밀조사와 근원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농어촌공사 창원지사가 수문 개방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이들은 "주남저수지 수문을 상시적으로 개방하고 동판저수지와의 연결 수문도 개방하여 물을 순환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이로 인한 수위저하시 낙동강물 양수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주남저수지 물 순환을 위한 수문개방과 낙동강 물 양수를 통하여 녹조예방은 9월 초순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너무나 다행스러운 결정이다"라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녹조 발생시기인 9월 초순까지 낙동강물 양수와 주남저수지 수문개방을 통한 물 순환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2000~3000만 원과 인건비가 확보되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라며 "창원시 행정과 시의회에서 협력이 있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창원시를 향해선 "녹조오염으로 인한 농산물오염이 확인된 이상 안전하고 건강한 농업용수공급은 농어촌공사 창원지사의 책무이기에 올해 녹조발생을 계기로 내년도 예산에는 녹조예방 차원에서의 낙동강물 양수예산을 책정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주남저수지 녹조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주남저수지 수질실태 조사, 오염원 조사, 생태계실태 조사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녹조‧수질‧생태‧조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 협의회가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창원시의회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탐방객 보호 대책 관련해서는 "주남저수지는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이 있고 주변 들녁은 창원의 대표적인 농업진흥지역으로 식량창고이며, 주말에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찾는 생태관광지"라며 "창원시와 농어촌공사는 함께 협력하여 안전한 주남저수지를 하루라도 빨리 주민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