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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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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보가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나경원 후보가 자신에게 공소 취하 청탁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법무부장관 시절 한 일이 없다"면서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당무 개입 위험하다고 하시던데 탄핵 제일 많이 말씀하시고 당무 개입 제일 많이 말씀하신 게 바로 나 후보"라며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 의원님께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신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 식으로 저희가(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가 "그거는 구체적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한 후보는 "본인 사건이잖아요"라고 강하게 쏘아붙입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저의 유무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헌법과 법치를 바로 세우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저의 유불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다소 억지스런 변명을 합니다. 

"한동훈-나경원 모두 수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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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4월 29일 당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 앞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며 원천 봉쇄하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점거농성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나 후보는 2019년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원내 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의안과 사무실과 국회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 개최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시 한동훈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다. 한 후보가 입을 열면, 우리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폭탄과 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라며 "패스트트랙 공소문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치의 사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했던 충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나 후보가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폭로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공정과 정의 운운하며 이러고 살았는가"라며 "나 후보의 이런 청탁은 수사 대상이고 한 후보도 당시 이런 불법적 청탁을 받고 왜 신고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연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이 비로소 알게 됐고 공수처 또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 여럿 드러났다"면서 아래와 같이 번호까지 매겨 정리했습니다. 

1. 한동훈 장관 시절 사설댓글팀 운영(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폭로)
2. 김건희씨 사설댓글팀 운영(김건희씨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3. 국민의힘 대선 과정에서 댓글팀 운영(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폭로)
4. 나경원 의원의 한동훈 장관에 대한 공소취하 청탁(한동훈 대표 후보의 폭로)

조 전 대표는 "만약 조국이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댓글팀을 운영했다면? 김정숙 여사가 민주당 대표에게 유사한 문자를 보냈다면? 대선 후 민주당 전 대표가 이준석 의원과 같은 류의 증언을 했다면? 민주당 의원이 조국 장관에게 유사한 부탁을 했다면?"이라고 반문했습니다. 만약 이런 일이 야당에서 벌어졌다면 지금처럼 조용하게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반어법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어 "검찰은 또 묵언수행에 들어갈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청은 문을 닫고 공소청으로 개편해야 한다. 그리고 공수처 또는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