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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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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연일 자화자찬에 나섰다.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24조 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드문 여권의 '호재'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덕분이라며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나섰다.

그러나 막상 '덤핑' 의혹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점진적 '탈원전' 기조를 내걸었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이를 지적하고 비판해야 할 원내 야당들 모두 18일 오전 현재까지 논평 한 줄 없는 상황이다.

"15년 만의 쾌거... 윤 대통령, 막판까지 직접 수주전 나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희소식이 하나 있다. 온 국민이 다 기뻐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에서 다시 한 번 쾌거가 있었다"라며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 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심이 된 팀 코리아가 선정됐다. 2009년에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는 자평이었다.

그는 "프랑스와 같은 원전 강국과 당당히 겨루었고, 또 원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상형 원전을 우리가 이제 진출하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쾌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권 암흑기 속에서도 원전 산업을 위해서 노력해 주신 원자력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경의와 그야말로 감사함을 표하고, 원전 수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주신 이번 팀 코리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아직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주사 간의 최종 계약 협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우리 모든 국민이 힘을 다해서 이 일이 매듭짓도록 노력해야 되겠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2030 원전 10기 수출 달성'과 원전 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이제 방향이 잘 잡혔으니,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밤사이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다"라며 "우리나라가 최초의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최대 24조 원 규모로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의 규모이자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정부의 망국적 탈원전 정책의 여파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국내 원전 산업이 이번 체코 수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AI 확산 등에 따라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원전이 원전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을 뿐 아니라 수주 경쟁에서 원전 강국이라고 하는 프랑스를 유럽 안방에서 꺾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라는 주장도 더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 원전이 기술력에서 프랑스에 뒤지지 않았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프랑스 원전을 압도했다고 전해진다"라며 "대한민국 원전이 역시 세계 최고라는 것을 다시금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윤석열 대통령께서 막판까지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직접 수주전에 나서는 등 국가적 총력전을 펼친 값진 결과"라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한동훈 "윤 대통령께 특별히 감사" 원희룡 "장관으로 분주하게 다녔다"

당권주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들은 관련 소식이 들려온 지난 17일 늦은 오후 바로 관련 발언들을 내어 놓았다.

한동훈 후보는 "체코에서 낭보가 왔다"라며 "우리 기업들의 기술, 가격 경쟁력, 납기 준수 실적으로 유럽 최고 원전 강국 프랑스를 유럽에서 따돌린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한국수력원자력·한전기술·한국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을 일일이 거명하며 "자랑스럽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주 NATO 정상회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힘을 실어주신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라며 "성취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의힘도 이를 뒷받침하겠다. 실력있는 여당,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걸림돌을 치우는 힘있는 여당으로 거듭나 '팀코리아'의 당당한 일원이 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원희룡 후보 또한 페이스북에 "정말 기쁜 소식이다"라며 "30조 원의 체코원전 수주, 참 기쁜 소식이다.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 이룬 성과"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국토부장관으로 중동에서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분주하게 다니던 때가 벌써 작년, 시간이 참 빠르다"라며 본인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우리 국민의힘도 원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윤상현 후보 역시 "체코 원전 수주, K원전의 재도약 계기 되어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기술과 경쟁력이 국제무대에서 또 한번 그 저력을 입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원전 세일즈 외교가 빛을 발하고 2030년까지 10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탈원전 정책의 아픔과 퇴보를 뒤로하고, 대한민국이 다시금 세계원전시장의 맹주가 될 수 있도록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복원하고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수주#국민의힘#당권주자#윤석열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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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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