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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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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소환 쇼' 등 비판이 쏟아지자 국민의힘은 "합당한 조치였다"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여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을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검찰총장 패싱'이라 했다"며 "또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한 것을 두고는 '황제 조사'라 했다.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검찰총장 패싱'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이 보고를 못 받도록, 검찰총장의 수사권을 박탈한 게 도대체 어느 정권의 누구였나"라고 반문하며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책임을 떠넘겼다. 

정 의장은 "오히려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를 하게 되면 담당 검사가 검찰청법을 위반하게 된다"며 "이런 탈법적인 수사 지휘를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패싱이라 뒤집어씌우려 하나. 규정과 절차를 따른 것으로 패싱 논란은 가당치도 않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한 데 대해서도 적극 방어했다. 그는 "대통령경호법상 영부인은 엄연한 경호 대상"이라며 "대통령 재임 중 영부인을 조사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경호 문제가 없는 장소에서 비공개로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검찰이 국회의장 조사 당시 조사 장소를 의장 공관으로 정한 사례와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비공개 검찰 출석한 사례 등을 열거하면서 "특혜라는 말은 영부인이 아닌 야당의 이런 행태를 두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정점식 "김건희 비공개 조사, 합당한 조치"... 국민의힘은 "정 의장 개인 의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4.7.12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4.7.12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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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민의힘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 의장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장이 비대위원으로서 한 말씀"이라며 "(김여사 비공개 조사 관련) 비대위 차원에서 논의하거나 대응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데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 총장 사과 관련) 당 입장은 없었고, 오늘 (비대위) 논의에서도 없었다"며 "검찰총장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당에서 말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총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언급한 데 대해서도 "검찰총장께서 할 수 있는 말씀이고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거나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전 이 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수행했는데 무슨 여한이 있고 무슨 미련이 남아있겠나"라면서 "다만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때는 제 거취에 대해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정점식#윤석열#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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