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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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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 MBC 재직 시절인 2017~2018년 법인차량으로 100여 차례나 서울 출장을 다녀와 '사적 이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비슷한 시기(2017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언론대학원에 입학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울 출장 당일 이 후보자가 서강대 인근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두 건 확인되면서, 법인차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대전 MBC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7년 3월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과정 방송 전공(49기)으로 학업을 시작했고 2020년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시기는 이 후보자가 대전 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차량으로 잦은 서울 출장을 다녔던 때와 겹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차량 운행 기록부'를 보면, 이 후보자가 타고 다닌 법인차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월 8일까지 1년여 간 총 128일간 대전이 아닌 지역을 오갔다.

이중 서울 운행 횟수는 총 111회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대학원 학기가 진행되던 1학기(2017년 3월~6월)는 26차례, 2학기(2017년 9월~12월)는 38차례로 나타났다. 대학원 1~2학기 기간 중 법인차 서울 운행 횟수는 67회로, 전체 서울 운행의 60.3%를 차지했다.

서울 출장시 법인차 사용 시간도 대부분 자정(오전 12시)까지로 표기돼 있어, 저녁 늦게까지 법인차 이용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자가 다녔던 이 대학원은 야간으로 운영되고, 1교시는 오후 7시, 2교시는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한다. 

이 후보자가 이 기간 중 서강대 인근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내역도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8년 4월 18일 오후 9시 40분께, 서강대 인근 6호선 대흥역 주변 빵집에서 1만1500원을 결제했고, 지난 2017년 12월 7일에도 공덕역(서강대 인접) 주변 프랜차이즈 도너츠집에서 6500원을 결제했다. 4월 18일, 12월 7일은 법인차로 서울 출장을 갔던 날이다. 이 후보자가 서울 출장을 간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지만, 법인차를 타고 서울에 갔던 날 서강대 인근에 머물렀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 2020년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 취득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 사실이 법인차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맞물려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 후보자는 23일 법인차 유용 등의 의혹에 대한 <오마이뉴스> 질의에 서면으로 "법인카드는 규정에 따라 배정된 한도 내에서 사용한 것임, 차량도 규정에 따라 업무와 관련하여 사용하였다"며 "대표이사는 별도의 근무시간 관리를 하지 않으며 회사의 성장과 리스크관리를 위해 사실상 24시간을 근무하는 체제"라고 답변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협찬 유치와 사업 확장을 하여 대전MBC 재직 기간동안 지역사 중에서 최고 수준의 영업 실적을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전 MBC 사장이 서울 출장이 이렇게 잦을 이유가 없다"면서 "잦은 서울 출장과 법인카드 사용 등 유용 의혹에 대해서 인사 청문회에서 정확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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