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국회의원(진보당 원내대변인)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이 산업폐기물 공적처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오는 29일 오후 2시 창원대학교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산업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토론회에 앞서 열리는 주민 피해 증언대회에서는 사천 대진산단, 양산 NC양산, 함안 NC함안 등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인근 주민들이 나서 실태를 고발한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양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인근 산업폐기물처리시설 때문에 수십 년째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함안 칠서와 창녕 남지 주민들 역시 유해가스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암투병을 하고 있다.
사천의 경우, 당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조성한다던 대진산업단지를 통째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자, 지역주민과 업체간 큰 갈등이 있었다. 대진산단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광포만과 인접해 있다.
하승수 변호사(공익법률센터 농본)는 주제 발표에서 '산업폐기물 공적처리 방안과 제도개선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 경상남도, 지자체 관계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이 참여해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은 최승제 경남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맡았다.
정혜경 의원실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국내 폐기물의 90%를 차지하는 산업폐기물 처리가 영리 업체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주민 생존권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심각한 실태를 고발하고, 주민 생활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