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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원회의 다섯번째 전시회가 열린다(7월 30일~8월 5일).
 가원회의 다섯번째 전시회가 열린다(7월 30일~8월 5일).
ⓒ 가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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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산'의 화가 최예태, 극사실주의 화가 구자승, 채화옻칠 장인 최종관, 디지털 아트 김관태 등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예술가그룹 '가원회'(佳園會)가 다섯번째 전시회를 연다. 

가원회는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에서 다섯번째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예태, 구자승, 김문환, 최종관, 류인하, 김선갑, 표명숙, 유세청, 이승희, 김경현, 김흥준, 이은정, 김관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13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예술의 다양성에 바탕을 두고 장르의 구분 없이" 모인 예술가그룹답게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양화와 한국화, 채화옻칠, 도예,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작품들이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최예태과 구자승은 각각 '기물'과 '수국'을 선보인다. 최예태는 '산'이라는 장소를 면과 선, 색으로 단순화한 독창적인 그림을 많이 그리며 '한국적 신구상'을 개척해왔고, 구자승은 한국 극사실주의 1세대 작가로 절제된 정물화를 그려왔다. 그밖에도 류인하의 '이브의 해바라기', 이승희의 '기억 속에 그리움', 이은정의 '별에 관한 기록'을 만날 수 있다. 류인하는 다양한 형태의 해바라기와 맨드라미 그림에 천착해왔고, 이은정은 우주의 시원이자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별'을 그림의 화두로 붙들어왔다. 

채화옻칠 장인인 최종관이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은 '빙렬문 대반'이다. 빙렬은 도자기 유약을 바른 표면에 작은 금이 간 것을 가리키는데 갈라진 모습이 얼음 표면에 갈라진 금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채화옻칠은 옻칠과 천연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그려넣는 한국의 전통공예기법이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이었던 고 김태희 선생을 이은 '채화옻칠 2세대 장인'으로 손꼽힌다.
 
 가원회의 다섯번째 전시회가 열린다(7월 30일~8월 5일).
 가원회의 다섯번째 전시회가 열린다(7월 30일~8월 5일).
ⓒ 가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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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관태와 김문환은 각각 '화이부동24-4'와 '놀멍, 쉬멍, 걸의멍'이라는 디지털 아트를 선보인다. 김관태는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화가다. 1980~1990년대 노동운동 현장에서 노사갈등 등 사회적 갈등을 온몸으로 겪었던 그는 30여년간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철학적인 주제로 삼아 디지털 아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유세청은 '진주린-이상으로 가는 발걸음'이라는 독특한 그림을 선보이는데 '진주린'은 금붕어계 열대어를 가리킨다.

최종관과 함께 나전칠기장 김태희 선생의 제자인 김선갑은 나무를 바탕 면으로 삼아 자개와 옻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빅뱅'을 선보인다. 그는 50년 이상 나전칠기를 만들어온 장인으로 자개와 옻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해왔다. 한국화가인 표명숙과 김경현은 각각 '백두산'과 '결-다시 서다'를 선보인다. 김경현은 한지뿐만 아니라 광목(무명천)보다 더 하얗게 표백된 옥양목에도 그림을 그려왔다. 40년 이상 도예가의 길을 걸어온 김흥준은 '청와백자산수문편병'을 출품한다. 

가원회는 "가원회는 예술의 다양성에 바탕을 두고 장르의 구분 없이 사람 중심으로 모인 그룹이다"라며 "앞으로도 예술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며 서로의 예술적 가치를 존중하고 각자의 예술성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가원회#최예태#구자승#최종관#김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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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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