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청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 처리 도중 자신을 향해 “지가 뭔데”라고 항의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를 하지 않으면 발언권을 정지하겠다”고 하자, 곽 의원이 사과를 거부한 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 처리 도중 자신을 향해 “지가 뭔데”라고 항의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를 하지 않으면 발언권을 정지하겠다”고 하자, 곽 의원이 사과를 거부한 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31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때아닌 "지가 뭔데" 논쟁에 휩싸였다. 

발단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다. 곽 의원이 앞선 오전 회의에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의 여당 위원 퇴거 명령에 "지가 뭔데"라고 반발한 대목 때문이다. 정 위원장이 상정 안건 토론을 종결한 뒤 표결에 부쳐 법안을 처리하면, 여권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회의가 멈추는 '법사위 돌림노래'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에 대한 도전"... 곽규택 "항의하는 것"
 
▲ 정청래 향해 “지가 뭔데” 항의한 곽규택 “사과할 의사 없다”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 가결을 선포하자, 국민의힘 유상범 간사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 가결을 선포하자, 국민의힘 유상범 간사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며 항의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정 위원장은 오후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곽 의원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언권을 중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개인에 대한 욕설, 반말이라기 보다 법사위원장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장이다. 

곽 의원은 도리어 "제가 '니가 뭔데'라고 했으면 반말인데, '지가 뭔데'의 '지'는 대명사로써 제삼자를 가리킨다"면서 "반말이 아니다. 사전을 찾아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목소리를 높이며 "상임위원장이 뭔데"라면서 "항의하는 것에 대해 일방적으로 퇴거명령을 하면 우리가 다 나가야 하나? 사과할 의사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이 나섰다. 김 의원은 "'지가 뭔데' 발언은 취소하고 사과하라"면서 "그 단어가 용인되면 다양한 버전의 그와 비슷한 인격 모독적 발언이 계속 선례로 남아 난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논란의 단초는 정 위원장이 제공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유 의원은 "끊임없이 의원들의 발언을 제한하니 항의를 안 할 수 없지 않나"라면서 "이렇게 제한을 하니 모든 언론에서 민주당 일방통과로 표현하지 않나. 이런 게 반복돼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원인을 따지다 보면 단군할아버지까지 따져야 한다고 박지원 의원이 말했다"면서 "개인적인 사과를 넘어 위원장으로서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은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했다. 논란의 끝은 국민의힘 진영의 고성과 항의, 그리고 정회였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오후 법무부, 공수처, 군사법원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까지 첫 질의도 입을 떼지 못한 상황이다.  

#정청래#곽규택#유상범#법사위#국민의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